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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완욱의 골프주치의] (9) 어프로치 샷의 셋업 ‘공의 위치부터 확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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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 동계훈련 차 태국에 들어와 있습니다. 한국이 겨울인 까닭에 해외에서 골프를 즐기시는 분들이 많은 탓인지 최근 레슨을 의뢰하시는 분들 중에 양 잔디에서 어프로치 타점에 대한 문제를 많이 말씀하십니다. 양 잔디와 한국형 잔디에 대한 얘기는 다음 (10)편에서 자세히 소개할 예정입니다. 그에 앞서 일단 가장 중요한 어프로치 셋업에 대해 영상 사례를 통해 설명하겠습니다. 다음 주까지 2주에 걸쳐 이 이야기를 할 생각입니다.

일단 이질적인 잔디 상태를 떠나 어프로치도 다른 스윙과 마찬가지로 그립, 공의 위치, 에이밍, 정렬 등 셋업자세가 중요합니다. 이 셋업이 잘 만들어졌다면 ‘보상동작’ 없이 물 흐르듯 치게 됩니다. 하지만 기본 셋업이 잘 되어 있지 않으면 그에 따른 보상동작이 나타나면서 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일관성이 떨어지게 됩니다.

어프로치는 아래에서 설명하는 기본만 잘 지켜도 심플하면서도 최상의 플레이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참고로 많은 아마추어 분들의 질문을 보면 “드라이버는 어떻게 치나요?”, “아이언은 어떻게 치나요?”, “어프로치는요?” 등 3가지 스윙을 별개로 생각하며 묻는 분들이 많습니다. 답은 이렇습니다.

“스윙은 하나입니다. 단 타법에 따라 어드레스 셋업이 바뀌는 겁니다.”

드라이버는 체중의 배합이 오른발 쪽에 60%를 두기 때문에 완만한 스윙 궤도가 이루어져 ‘올려 치는’ 타법을 구사하게 됩니다. 우드나 롱 아이언은 50 : 50의 체중 배합으로 ‘쓸어칩니다’. 숏 아이언, 특히 피칭 웨지 같은 경우 체중의 배합이 드라이버와 정 반대로 60%를 왼발 쪽에 두기 때문에 체중배합과 오픈 스탠스에 의해 자연스럽게 ‘찍어 치게’ 되는 것입니다.

자, 그러면 본격적으로 어프로치 셋업을 보겠습니다. 이번 고객은 어프로치 시 뒤땅, 생크, 토핑 등이 자주 나고, 특히 제주도나 해외의 양잔디에서 어프로치 타점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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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의 어프로치 샷 셋업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공의 위치다. 공이 오른발 쪽으로 치우쳐 있다 보니 스윙 때 보상동작으로 문제가 발생한다.


이분의 어프로치 샷 셋업에서 가장 문제되는 부분은 공의 위치였습니다. 어드레스를 했을 때 명치에서 수직으로 내려오는 선이 스윙의 최하점이 됩니다. 당연히 공의 위치는 이 최하점 바로 뒤에 위치해야 합니다. 그래야 클럽헤드가 공을 맞힌 후 잔디를 앞으로 파게 되는 겁니다. 참고로 프로들의 아이언 샷은 다운블로 타법이기 때문에 임빽트 이후 10~12cm지점에 최하점이 형성됩니다.

어쨌든 이 고객 분의 공의 위치는 오른 발쪽으로 많이 치우쳐져 있습니다. 이 경우 공을 제대로 맞추기 위해 보상동작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대체적으로 공을 이렇게 오른 발쪽으로 놓으면 클럽이 일찍 풀린다든지, 아니면 체중이 오른 발에 많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임팩트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과정에서 결국은 일관성 없는 타점이 나오는 것이죠.

어프로치는 공을 맞히는 순간의 체중배합을 미리 해놨기 때문에 백스윙 때 오른쪽으로 체중이동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서 남은 거리에 따라서 스윙 크기를 조절하며 클럽만 올리면 되는 겁니다. 그런데 이 분은 맞는 순간에 체중이 오른쪽으로 쏠리면서 임팩트가 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공의 위치가 잘못되니 이를 보정하기 위해 이런 동작이 나오는 것이죠.

이 대목에서 타이거 우즈의 어프로치 영상이 크게 도움이 됩니다. 물론 다른 일류프로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우즈의 경우, 명치에서 내려오는 스윙의 최하점 바로 뒤에 공이 위치합니다. 그리고 백스윙부터 다운스윙까지 체중배분의 큰 변화없이 물 흐르듯 스윙이 이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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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이거 우즈의 어프로치 샷은 좋은 본보기다. 정확한 공 위치에 셋업 때 만들어놓은 체중분재가 스윙 때도 변함이 없다.


어프로치에 문제가 있는 분들은 이 두 영상을 면밀히 보시면서 가장 먼저 공의 위치를 체크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생각보다 쉽게 잘못된 점을 고칠 수 있습니다.

어프로치 셋업과 관련해 이번 편은 정면에서 공의 위치와 체중이동경로를 분석했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측면(목표의 반대방향)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정렬 및 클럽헤드의 접근 각도를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소개한 ‘공의 위치’에 다음 편의 간단한 추가내용만 더하시면 어프로치 샷은 아주 견고해질 겁니다. 감사합니다.

* 최완욱 프로. 마일스톤 골프 아카데미 원장. 체육학 박사. 타이틀리스트 TPT 교습프로. 이승연(KLPGA) 등 프로와 엘리트 선수는 물론이고 주말골퍼들에게도 친절한 맞춤형 레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2018년 여름 레슨 어플리케이션 ‘이어골프’를 내놓았다. 티칭프로와 교습생이 한 자리에 없더라도 스윙을 스마트폰으로 찍어서 보내면 그것을 분석하고 해법을 파악해 다시 보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 레슨 동영상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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