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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낚시꾼 스윙 최호성, 카시오월드오픈 우승 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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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성이 25일 카시오월드에서 일본 진출 6년만에 통산 2승을 달성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낚시꾼 스윙’의 최호성(45)이 일본남자프로골프(JGTO)투어 카시오월드오픈(총상금 2억엔)에서 마지막 홀 버디를 잡으면서 시즌 첫승이자 일본 투어 통산 2승째를 달성했다.

최호성은 25일 일본 고치현 고치쿠로시오컨트리클럽(파72 7315야드)에서 열린 대회 파이널 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5언더파 67타를 쳐서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우승했다.

2타차 선두로 출발한 최호성은 전반 1번 홀부터 버디를 잡으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이후 6,9, 10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계속 파를 지켜내다가 마지막 홀에서 서드 샷을 홀 옆 30cm 지점에 붙이는 절묘한 어프로치 샷 뒤에 회심의 버디 퍼트를 떨구면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코리안투어에서 2승을 거둔 최호성은 2012년말 일본 퀄리파잉 테스트에서 31위를 해 JGTO시드를 얻었다. 일본에 진출한 첫해(2013년)에 두 번째 출전한 인도네시아PGA챔피언십에서 첫승을 거두었다. 이후 5년 만에 본토에서 고대하던 우승을 추가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지난 4월 양용은(46)에 이어 시즌 2승째를 달성한 것이다.

최호성은 올 시즌 JGTO투어 20개 대회에 출전해 4개 대회에서 컷을 탈락했다. 상반기까지는 예선 탈락이 잦았다. 하지만 점차 상위권으로 올라서서 리잡KBC오거스타에서는 2위로 마치기도 하면서 상금 순위 37위에 올라 있었다. 이번 우승으로 순위도 대폭 상승할 전망이고 안정적인 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다.

불혹의 나이를 훌쩍 넘은 최호성은 일본에 진출해서 6년간 한 번도 시드를 잃지 않았다. 젊은 시절 사고로 잃은 오른손 엄지 끝마디는 날씨가 추워지면 시큰거렸다. 하지만 그는 떨어지는 체력을 부단한 연습으로 극복했다. 그 결과 ‘낚시꾼 스윙’이라는 독특한 스윙 자세를 무기로 들고 나왔다. 폼은 다소 우스꽝스러웠으나 임팩트 때의 파워를 최대한 낼 수 있는 그 나름의 노하우가 들어있었다. 낚시꾼 스윙을 통한 그의 평균 드라이버 샷 비거리는 282.31야드가 나와 59위를 지키고 있으며 평균 타수는 71.31타로 36위에 올라 있다. 그의 가장 뛰어난 부분은 퍼트다. 한 홀당 1.75타로 6위다.

브랜든 존스(호주)가 마지막 홀까지 끈질기게 추격했으나 마지막 홀에서 파에 그치면서 6언더파 66타로 한 타차 2위(14언더파 274타)로 마쳤다. 강경남(35)이 5언더파 67타를 쳐서 3위(13언더파 275타)로 마무리했다. 양용은(46) 역시 5언더파 67타를 쳐서 이상희(26), 이케다 유타와 함께 공동 4위(12언더파 276타), 황중곤(26)은 공동 7위(11언더파 277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시즌 상금 랭킹 1위인 이마히라 슈고는 공동 13위(8언더파 280타)로 대회를 마치면서 최종 상금왕은 다음주에 열리는 JT컵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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