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롱’이란 귀여운 캐릭터를 별명으로 갖고 있는 맹동섭(35)은 올해 코리안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투어 3승을 달성했다. 군대를 다녀와서 출전한 지난해 시즌 첫 대회 우승 이후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올해는 16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4번 들면서 상금랭킹 7위(3억4185만원)에 올랐다.
맹동섭은 올해 KB금융리브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맹동섭은 올 시즌 드라이버 평균 거리가 273.38야드로 장타부문 80위에 그칠 정도로 평범한 거리를 냈다. 반면 페어웨이 적중률은 69.37%로 43위다. 그린 적중률은 39위, 평균 버디수도 라운드당 3.1개로 60위, 평균 퍼트도 홀당 1.84개로 69위에 그치지만 평균 타수는 71.08타로 16위였다. 장타자도 아니고 퍼팅이 뛰어난 것도 아니지만 그만큼 노련하게 경기한다는 얘기다.
시즌 최종전인 골프존-DYB교육 투어챔피언십에서 맹동섭의 개성 넘치는 3번 우드샷을 초고속 촬영했다. 페어웨이가 급격히 좁아지는 홀이었으나 그의 우드 샷 결과 공은 정확하게 페어웨이로 향했다. 왼손목을 약간 꺾은 듯한 셋업에서 테이크어웨이를 시작하는 점이 인상적이다. 그 꺾임이 그대로 유지되다가 다운스윙을 지나면서 풀어지고, 그 스냅이 타구에 파워를 가하는 요소로 보인다. 스윙 전 과정에서 힘을 준 듯한 느낌이 하나도 들지 않는다. 부드럽게 스윙을 진행하는데 강한 파워가 나온다. [촬영=김두호 기자, 편집=박건태 기자]
sport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