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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BA] 골든스테이트의 가장 강력한 적은 ‘부상’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김동언 기자] 많은 NBA 팬들은 올 시즌이 개막하기도 전에 우승후보로 골든스테이트를 꼽았다. 스티브 커 감독 역시 올 시즌 목표를 ‘스리핏(세 시즌 연속 우승)’으로 잡았다. 골든스테이트는 현재(15일 기준)까지 단 3패만을 기록하며 서부 컨퍼런스 1위에 올라 있다. ‘어우골(어차피 우승은 골든스테이트)’라는 말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최강 골든스테이트의 원동력은 화려한 선수진이다. 올 시즌 드마커스 커즌스를 영입하면서 드림팀을 완성했고, 골든스테이트를 막는 방법은 부상밖에 없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스테판 커리(MVP 2회, 올스타 5회)-클레이 탐슨(올스타 4회)-케빈 듀란트(MVP 1회, 파이널 MVP 2회, 올스타 9회)-드레이먼드 그린(올해의 수비수상 1회, 올스타 3회)-커즌스(올스타 4회)로 이어지는 라인업이 시즌 내내 유지된다면 골든스테이트는 올 시즌을 ‘역대급’ 시즌으로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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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벅지 부상을 당해 결장 중인 커리. [사진=NBA]


하지만 모든 팀들이 그렇듯 골든스테이트 역시 부상을 가장 조심해야 한다. 커즌스가 지난 시즌 당했던 아킬레스건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했고, 설상가상으로 지난 9일 밀워키와의 경기에서 ‘에이스’ 커리가 부상을 당했다. 3쿼터, 에릭 블랫소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코트를 떠났는데 허벅지 내전근 염좌 판정을 받았다. 복귀시점은 아직 미지수다.

경기당 29.5득점을 뽑아내며 5.2개의 3점슛을 49.2%의 확률로 성공시켰던 커리의 이탈은 골든스테이트에 큰 타격을 가져왔다. 골든스테이트는 커리가 부상을 당한 밀워키 전에서 23점차 대패를 당했고, LA클리퍼스에게도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결국 패했다.

하지만 커리의 대체자로 나선 퀸 쿡이 깜짝 활약을 펼치며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지난 브루클린 전에서 27득점을 올리며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던 쿡은 올 시즌 평균 14.7분이라는 적은 시간을 뛰고 있지만 8.7득점을 올리며 핵심 식스맨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 밀워키 전에서 발 부상을 당했던 그린이 LA클리퍼스 전에서 복귀하며 골든스테이트는 다시 한 번 연승행진을 달릴 준비를 마쳤다. 그린은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선수가 아니지만 골든스테이트의 수비와 경기 운영의 중심이다. 뿐만 아니라 올 시즌에는 경기당 7.9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데뷔 이후 가장 많은 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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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의 부상으로 인해 듀란트는 공격에 대한 책임이 더 커졌다. [사진=NBA]


커리의 이탈로 자연스럽게 골든스테이트의 공격은 듀란트에게 집중된다. 듀란트는 경기당 26.9득점, 7.2리바운드, 6.5어시스트로 커리와 함께 공격의 원투펀치 역할을 수행했다. 듀란트는 커리가 빠진 2경기에서 61득점 16리바운드 2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꾸준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특히 LA클리퍼스 전에서는 33득점 11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는 원맨쇼를 펼쳤다.

또 다른 키플레이어는 탐슨이다. 리그에서 정상급 슈터로 평가받는 탐슨은 그동안 팀 동료였던 커리에게 밀려 항상 조연에 머물렀다. 올 시즌 경기당 21득점을 올렸던 탐슨은 커리가 빠진 2경기에서 55득점을 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절대강자의 모습을 보였던 골든스테이트는 최근 3경기 동안 2패를 당하면서 커리가 빠진 뒤 무너지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을 자아냈다. 하지만 계속해서 정상급 기량을 뽐내고 있는 듀란트와 탐슨, 부상에서 복귀한 그린, 깜짝 활약을 펼치고 있는 쿡이 그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기 때문에 다시 제 모습을 찾아갈 가능성이 높다. 향후 커리와 커즌스가 부상에서 복귀해 완전체 전력을 구축하게 된다면 과연 골든스테이트를 꺾을 팀이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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