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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스틴 토마스 14번홀 1온 노리다 쿼드러플 보기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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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번홀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범해 우승 경쟁에서 탈락한 저스틴 토마스. [사진=JNA GOLF]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제주)=이강래 기자] 디펜딩 챔피언인 저스틴 토마스(미국)가 더 CJ컵@나인브릿지 사흘째 1온을 노리던 14번홀(파4)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범해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20일 제주도 서귀포의 클럽 나인브릿지(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토마스는 순위 변동이 심한 무빙데이에 공격적인 플레이로 가능한 많은 타수를 줄이려 했다. 선두 스콧 피어시(미국)에 8타나 뒤졌기 때문. 3라운드에 몰아치기에 성공한다면 마지막 날 충분히 역전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2번홀(파3)서 보기를 범한 토마스는 이후 5,7,10번 홀서 버디 3개를 잡아내며 선두 추격의 실마리를 풀어나갔다. 경기가 잘 풀리자 토마스는 장타력을 앞세워 '닥공'에 나섰다. 많은 선수들이 아이언이나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티샷하는 11번홀(파4)에서도 과감하게 드라이버로 티샷하며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이 홀서 티샷을 350야드나 날린 토마스는 핀까지 80야드를 남겨뒀으며 펀치샷으로 볼을 핀 1.2m에 붙였다. 그러나 내리막 버디퍼트는 홀을 스치고 지나갔다. 이후 12번홀(파5)과 13번홀(파3)에서도 연거푸 가까운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지 못한 토마스는 강공 일변도로 승부수를 띄웠다.

14번홀은 장타자들에겐 버디 홀. 353야드 거리의 내리막 파4홀로 PGA투어의 대표적인 장타자인 토마스로선 방향만 맞으면 가볍게 1온이 가능한 홀이었다. 버디나 이글을 그리며 티박스에 선 토마스는 그러나 마음이 급한 듯 티샷부터 흔들리고 말았다. 첫번째 티샷은 페어웨이 오른쪽 숲으로 사라졌고 1벌타후 친 세 번째 샷은 페어웨이 왼쪽 카트도로 옆 돌담 속으로 들어갔다.

신경질적으로 드라이버로 바닥을 내리친 토마스는 5번째 샷으로 볼을 그린 근처 둔덕으로 보냈다. 토마스는 다행히 원구를 찾았다. 또 지주목에 스윙이 걸리는 행운(?)도 따랐다. 무벌 드롭한 토마스는 두 번째 샷으로 볼을 페어웨이 근처까지 빼낼 수 있었다. 그러나 칩샷이 문제였다. 세 번째 칩샷은 핀 근처로 잘 굴러오다 슬금슬금 그린 경사를 타고 흘러 콜렉션 에어리어로 내려가고 말았다.

핀까지의 거리는 20야드 정도. 그러나 급격한 오르막 경사를 넘겨 볼을 핀 근처에 안착시켜야 했기에 만만찮은 도전이었다. 네 번째 범프&런 샷은 짧아 볼이 원래 위치로 굴러 내려갔다. 5번째 로브샷 역시 짧아 제 자리로 돌아갔다. 결국 6번째 샷 만에 볼을 핀 3m 지점에 붙인 토마스는 쿼드러플 보기를 범하며 8타 만에 홀아웃했다.

토마스는 다행히 마지막 18번홀(파5)에선 이글을 잡았다. 그러나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야 했던 무빙데이에 이글 1개에 버디 3개를 잡고도 보기와 쿼드러플 보기 1개씩을 범해 이븐파로 제자리걸음을 하고 말았다. 중간합계 1언더파 215타로 공동 40위에 그친 토마스의 타이틀 방어는 14번홀의 쿼드러플 보기 참사로 사실상 무산되고 말았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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