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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CJ컵의 올해 비비고 한식 ‘비비콘’의 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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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콘은 불고기 덮밥을 아이스콘 처럼 먹는 이색 상품이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서귀포)=남화영 기자] ‘한국의 맛을 나누자(Share Korean Taste)’는 비비고의 슬로건은 올해 얼마나 호응을 얻고 있을까?

한국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CJ컵@나인브릿지(총상금 950만 달러)의 스폰서인 CJ그룹은 음식 문화 기업이다. CJ그룹은 ‘2030년까지 월드 베스트 CJ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고, 이를 위해 10년간 PGA투어 골프 대회를 주최하면서 세계 속에 CJ브랜드를 알린다는 계획을 설정했다. 이 대회를 통해 한식과 한국 문화를 세계화하고 이를 이루는 전략 상품이 바로 ‘비비고’라는 것이다.

이 대회 13번(파3 218야드) 홀은 별칭이 ‘비비고홀’이다. 홀인원을 한 선수에게는 그가 원하는 날짜와 장소를 찾아가 무려 5천만원 상당의 한식 파티를 열어준다는 이벤트가 걸렸다. 또한 이 대회는 갤러리플라자에 비비고존을 만들어 각종 한상 차림 상품을 팔고 있으며, 코스 5곳에는 비비고컨세션 스탠드를 두어 다양한 한식 상품을 체험하라는 맛 탐방 로드를 제시한다.

코스내 스탠드에서 파는 음식은 2500~3000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담한 사이즈에 저렴하면서도 맛깔 난다. 지난해는 3천원의 전복김밥이 가장 많이 팔렸다고 한다. 제주산 전복 한 개가 김밥에 통째로 들어있어서 별미였다. 올해는 역시 3천원에 비비콘이 주력 상품이다. 마치 아이스크림처럼 불고기를 넣고 양념을 한 밥에 김말이를 하고 양념 소스를 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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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CJ컵에는 코스 5곳에 비비고 컨세션 스탠드에서 한식을 체험해볼 수 있다.


일식을 먹고난 후식인 김말이같은 느낌인데 그보다 좀더 커서 요기는 될 것 같다. 모든 아이스크림이 그렇듯 바삭한 김의 마지막 조각을 먹을 땐 아쉬움도 약간 들었다. 그런데 김을 어떻게 콘처럼 딱딱하게 말았을까? 11번 음식스탠스에 있는 CJ직원이 답을 주었다. “김을 라이스페이퍼와 함께 오븐에 한 번 더 굽습니다. 저희 비비고 테이스티로드 어플리케이션에는 만드는 법까지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선수들의 경기를 보면서 비비콘을 먹어보았다. 걸어다니면서 부담없이 먹을 아이디어 상품같았다. 바람이 부는데 국물이 떠오른다면? 컨세션 부스에서는 음료와 함께 된장국을 무료로 제공한다.

그렇다면 비비콘이 대회장을 벗어나서도 충분히 색다른 먹거리로 성공할 수 있을까? 음식인만큼 보관과 유통기한 관리가 가장 큰 관건이겠다. 하지만 공연장이나 큰 이벤트에서는 한 번씩 먹어볼 만 했다. 아마도 그건 문화 기업이기도 한 CJ그룹이 활로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요즘에는 먹는 방법과 누가 어디서 먹느냐까지도 문화 컨텐츠니까 말이다.

더 CJ컵의 또 다른 표어는 ‘실현의 다리(Bridge to Realization)’이다. 선수들이 우승이란 꿈을 이루듯 비비콘도 한식 세계화의 꿈을 이루는 길을 찾아냈으면 좋겠다. 그래서 제안컨대 올해 우승자가 우승컵을 들고 올해 대회장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음식을 먹는 세리머니는 어떨까? 자연스러운 비비콘 홍보도 되고 ‘한식의 풍미를 나눈다’는 이 대회의 슬로건과도 맞아떨어지지 않을까?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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