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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L] ‘압도적 1강’ 현대모비스의 초반 질주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전택수 기자] 울산 현대모비스는 개막 이후 가볍게 2연승에 성공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선보였다. 2경기 모두 100득점 이상을 기록한 반면, 평균 실점은 단 75.5점에 불과했다. 득실 마진은 무려 +30.5점에 달한다. 단 2경기만을 치렀을 뿐이지만, 시즌 전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던 기대에 보란 듯이 부합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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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으로 돌아온 라건아는 더욱 성장한 모습으로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사진=KBL]


초반 상승세의 가장 큰 원동력은 역시나 라건아다. 라건아는 지난 시즌 삼성과의 계약을 끝으로 드래프트를 통해 친정팀 현대모비스로 복귀했다. 지난 몇 년간 리그 내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군림했던 라건아의 합류는 현대모비스가 할 수 있었던 최고의 전력 보강이었다. 라건아는 2경기에서 평균 24.5득점-19.5리바운드를 해내며 상대 골밑을 말 그대로 초토화했다. 오리온과의 경기에서는 어시스트도 7개를 배달하며 팀플레이마저 더욱 좋아진 모습을 뽐냈다.

단신 외국인선수 섀넌 쇼터의 존재감 역시 대단했다. 평균 21분 남짓한 짧은 출전시간에도 불구하고 2경기 도합 50점을 퍼부었다. 2, 3쿼터 쇼터가 보였던 무시무시한 폭발력에 힘입어 현대모비스는 2경기 모두 3쿼터 종료와 함께 20점 이상의 리드를 잡으며 승부를 일찌감치 결정지을 수 있었다. 유재학 감독은 쇼터의 득점 욕심이 우려된다며 걱정했으나, 현재까지 이는 배부른 고민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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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 욕심이 아니라 해결사입니다.' 맹활약을 펼친 섀넌 쇼터. [사진=KBL]


국내선수들의 지원사격 역시 조화롭게 이루어졌다. 양동근과 문태종은 평균 11득점씩을 올렸다. 두 선수 모두 정확한 3점슛을 선보이며 자칫 라건아와 쇼터에게 집중될 수 있는 상대 수비를 분산시켰다. 함지훈과 이종현의 역할 분담 역시 이상적이었다. 함지훈이 조금 더 많은 출전 시간을 가져가며 공격적인 역할을 수행했고, 부상을 털어내고 돌아온 이종현은 비교적 짧은 출전시간동안 수비에 힘을 쏟았다.

시즌이 개막한 지 단 일주일도 지나지 않았지만, 현대모비스는 리그 내에서 이미 자타공인 1강으로 분류되고 있다. 지난 시즌 외국인선수들에 대한 아쉬움이 컸던 만큼 지난 한 주간 라건아와 쇼터가 보인 퍼포먼스는 축복 그 자체였다. 특히 이번 시즌은 장신 외국인선수의 신장이 2m로 제한되었기 때문에 라건아의 위력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든든한 국내선수진까지 갖춘 현대모비스의 초반 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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