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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LPGA, ‘아시안 LPGA시리즈’ 추진의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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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볼빅 문경안 회장, 골프존 김영찬 회장, KEB하나은행 함영주 은행장, 코오롱그룹 이웅열 회장, KLPGA 김상열 회장, 하나금융그룹 김정태 회장, CTGA 왕정송 회장, KGA 허광수 회장, CLPGT 리홍 총경리, 시몬느 박은관 회장, KLPGA 강춘자 수석부회장, 스윙잉스커츠 유영록 부회장.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아시아 여자 프로골프 시장을 연계하는 새로운 투어가 만들어질까?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가 15일 보도자료를 내고 ‘창립 40주년을 맞아 발표한 비전 2028, ‘한국을 넘어 세계로 도약하는 KLPGA’의 첫걸음을 본격적으로 내디뎠다’면서 최근의 조인식 내용을 공개했다. KLPGA는 지난 10일에 파라다이스시티 컨벤션에서 2019년부터 하나금융그룹이 주최하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가칭)’과 CTGA(대만골프협회)가 주최하는 ‘타이완 위민스오픈 프리젠티드 바이(presented by) SBS골프(가칭)’의 개최 조인식을 가졌다.

당일 조인식에는 KLPGA 김상열 회장과 강춘자 수석부회장, 하나금융그룹 김정태 회장과 KEB하나은행의 함영주 은행장, CTGA 왕정송 회장, CLPGT(중국여자프로골프투어) 리홍 총경리, KGA 허광수 회장 및 국내기업 스폰서사 회장단 등이 참석했다. 아시아-태평양 여자프로골프 발전을 위해 신설된 2개 대회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한국을 필두로 아시아 지역 골프협회가 연계된 ‘아시아 LPGA(가칭)’를 구성해 대회 신설 및 ‘아시안 LPGA 시리즈(가칭)’를 런칭하는 데 뜻을 함께 했다.

올해까지 17년간 개최된 KEB 하나은행챔피언십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내년부터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로 갈아탄다. 국내 최대 상금 규모의 메이저급 대회로 10월 중 개최 예정이며, 개최 취지에 맞춰 ‘아시아 LPGA 선수상(가칭)’ 시상, 각국 선수의 대회 참가 특전을 부여할 계획 임을 밝혔다.

KLPGA는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챔피언십, KB금융 스타챔피언십과 함께 10월 KLPGA투어의 골든 위크를 맞게 됐다’면서 ‘하반기에 굵직한 대회가 연이어 열리면서 상금과 각종 포인트 부문에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고 투어의 재미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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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식 기념 촬영하는 KLPGA 김상열 회장과 CTGA 왕정송 회장[사진= KLPGA]


아울러 2013년 12월에 열린 스윙잉스커츠 월드레이디스마스터즈 이후 대만과의 공동 주관 대회가 5년 만에 재개된다. CTGA가 주최하고 KLPGA와 CTGA가 공동 주관하는 타이완 위민스오픈은 SBS골프가 프리젠팅 스폰서로 참여한다. 본 대회는 내년 1월 중 대만에 위치한 신의골프클럽에서 총상금 80만 달러 규모로 열릴 예정이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향후 아시아-태평양을 묶는 새로운 국제 투어 시리즈가 만들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한계점도 내포하고 있다. 가칭이라는 하나금융그룹챔피언십은 상금이 많은 KLPGA의 신설 대회일 뿐 메이저 대회가 아니다. 올해까지 열린 KEB 하나은행챔피언십은 LPGA투어였고 해외 유명 상위 랭커들이 출전했기 때문에 수많은 갤러리가 몰렸고 인기를 얻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또한 최근의 조인식에서는 아시아의 큰 시장중 하나인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관계자가 빠져 있다. 아시아 골프 시장의 규모와 외형을 키우기 위해서는 JLPGA와의 공동 개최 대회를 모색하는 방식도 필요해 보인다. 아시아 여자 골프의 큰 판을 만드는 데 있어 일본을 배제할지, 공동 보조를 취할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10월에 LPGA의 아시안스윙에 맞불을 놓는 메이저 대회의 연속 개최 역시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미래의 큰 시장일 수 있는 중국 CLPGT는 LPGA투어에서 이미 두 개의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그것도 10월에 열리는 LPGA투어의 아시안스윙의 일환으로 열린다. 타이완 역시 스윙잉스커츠 타이완챔피언십을 LPGA투어 아시안스윙으로 참여하고 있다. 타이완에서 동계 전지훈련 기간인 1월에 신설될 예정인 대회는 그 점에서 ‘가칭 아시안 LPGA시리즈’라는 범위에 묶이기엔 파괴력이 약해 보인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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