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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골퍼 1800명 “남자는 마쓰야마 여자 이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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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가 일본 골퍼 1800명이 선호하는 여자 골퍼 1위에 올랐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일본 골퍼들이 알고 있으며 좋아하는 남자 프로골프 선수로는 마쓰야마 히데키이고 여자는 이보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의 골프사이트 알바가 최근 일본의 골퍼 1800명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선호도 설문조사에 따르면 남자 선수 중에는 마쓰야마 히데키가 846표를 얻어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시카와 료는 568표, 타이거 우즈는 515표로 나타났다. 이보미는 411표로 여자 선수 중에 일본 골프의 아이콘이던 미야자토 아이의 287표를 130여표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지난 2010년 여름 일본 선수로서는 유일하게 11주간 세계여자골프랭킹 1위에 올랐고 10여년간 일본 여자 골프를 대표하면서 국민 여동생으로 불리던 미야자토 아이를 이보미가 제친 결과는 놀랍다. 이보미는 2011년 일본투어에 진출해 지난 2015~16년에 12승을 거두면서 상금왕 등 각종 부문을 휩쓸었다.

이보미는 지난해 1승을 올렸고 올 시즌은 우승없이 중위권에 머무는 등 부진하지만 일본 여자 선수들 중에서는 가장 높은 인지도를 보였다. 이보미의 인지도는 남녀를 합쳐도 타이거 우즈에 이어 4위였다. 이보미에 대해서는 ‘강하지만 귀엽다’, ‘스윙이 예쁘다’, ‘팬에 친절하게 대응을 잘한다’는 등의 반응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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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신지애, 안신애도 높아
지난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상금왕에 오르고 올해는 시즌 4승을 거두면서 일본의 희망으로 떠오른 스즈키 아이는 229표를 받아 여자 선수 부문에서 3위에 자리했다. 아이는 한국 선수들을 대신해 지난해부터 압도적인 성적을 내는 점에서 인지도가 급상승했다.

여자 선수 중에 4위는 212표를 받은 우에다 모모코, 5위에는 197표를 받은 아리무라 치에가 선정되었다. 일본 여자 선수 중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진출해 17승을 거둔 개척자이자 일본 JLPGA투어에서도 역대 5위 기록인 44승을 쌓은 오카모토 아야코가 127표를 받아 11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들 중에는 김하늘이 100표를 얻어 13위에 올랐고, 올 시즌 메이저 2승을 기록한 신지애와 섹시 골퍼로 주목받는 안신애는 68표를 받아 공동 25위에 자리했다. 현재 JLPGA투어 상금 선두인 안선주는 44표를 받아 일본에서는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과 동일한 인지도 순위(36위)를 기록했다.

2015년 일본오픈에서 초청 출전해 우승했을 뿐 일본 투어에서 활동하지 않는 전인지가 25표를 받아 45위에 올랐다. 그밖에 한국 선수는 윤채영이 18표로 52위, 전미정이 16표로 53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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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은 남자, 살구색은 여자 선수.


남자는 톱3에 인지도 집중
마쓰야마 히데키가 일본의 인기스타인 이시카와 료를 270여표 차이로 제치고 선두를 차지했다. 3위에는 5년여 만에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로 515표를 받았다. 4위인 사토시 고타이라와는 무려 300표 가량 차이가 날 정도의 인지도를 보였다.

마쓰야마가 1위에 오른 것은 ‘세계에서 일본을 대표하는 선수’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또한 ‘일본 처음으로 메이저 우승에 가까운 선수’라는 응답이 많았다. 2위인 이시카와 료는 예전부터 잘생긴 외모와 반듯한 관리로 일본 팬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성장한 선수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도전했으나 포기하고 다시 돌아왔으나 일본 골프 발전에 애쓰는 등 올바른 행동거지로 인기가 떨어지지 않는다. 현재 이시카와는 JGTO의 선수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자국의 남녀 투어가 정착된 일본에서는 외국선수보다도 자국 선수들에 대한 인지도가 높았다. 4위는 올해 RBC해리티지에서 초청 출전해 우승한 사토시 고타이라로 220표를 얻었다. 5위는 미야자토 아이의 오빠이면서 지난해 일본프로골프(JGTO)투어 상금왕인 미야자토 유사쿠(208표)가 선정됐다.

6위는 70세의 노장에도 종종 대회에 출전하는 점보 오자키(186표), 7위는 현재 일본프로골프협회(JGTO) 회장인 이사오 아오키(157표)가 꼽혔다. 141표의 8위에는 2016년 JGTO상금왕인 이케다 유타, 9위는 PGA투어에서 3승을 거둔 마루야마 시케키였다. 10위에 가서야 PGA투어의 조던 스피스(101표), 리키 파울러(100표), 로리 매킬로이(97표) 등 해외 투어에서 활동하는 스타들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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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골퍼 중에 타이거 우즈는 3위의 선호도에 올랐다.


골프 비용 1만엔 이하여야 선호
이번 조사는 지난 8~9월에 걸쳐서 이뤄졌다. 좋아하거나 아는 남자, 여자선수 3명까지 뽑아달라는 질문이었다. 우즈는 이번 설문조사가 마무리 되고 나서 생애 80번째 우승을 기록했기 때문에 지금의 인기는 그보다 올랐을 수 있다. 1800명 중에 남자가 96%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연령으로는 50대가 715명으로 가장 많았다. 또한 응답자의 평균 타수는 90대 전반이 3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남녀를 합친 상위 랭킹 순위 60명을 합쳐보니 남자는 24명에 여자 선수는 36명으로 여자 선수에 대한 선호도 및 인지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자선수들이 60%의 인지도를 가지고 있었다. 남자는 톱3에 대다수가 집중되었지만, 여자 선수는 다양한 선수들이 선호되고 분포됨을 알 수 있었다.

설문에 응한 골퍼 1800명에게서 좋아하는 선수 외에도 흥미로운 다양한 설문 응답 결과가 나왔다. ‘각종 아마추어 골프 대회에 참가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20.3%만 그렇다고 답했다. 참가하고 싶지만 참가하기 어려운 상황인 경우가 43.8%였고, 참가할 생각이 없다는 35.9%에 달했다.

플레이할 골프장을 선택하는 기준에 대한 복수 응답 질문에 대해서는 ‘가격이 저렴한 골프장’이 733표로 가장 많은 응답자를 받았다. 그 뒤로는 집에서 가깝고 ‘접근성이 좋은 골프장’이 681표를 얻었다. 그 뒤로는 ‘회원으로 가입한 코스’라는 답변이 475표로 3위였다. 그밖에 ‘코스 난이도’가 201표, ‘인터넷 예약 편리도’가 200표가 나왔다.

구체적인 가격대를 물어보자 ‘주말 그린피가 1만2천엔 이내’, ‘주중에는 식사가 포함되고 캐디없는 셀프플레이를 할 경우 1만엔 이하’, ‘한 시간 이내에 톨게이트 비용이 싼 곳’ 등이 선호되는 골프장으로 선정됐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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