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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GA투어 동남아 거점 CIMB클래식에 한국인 5명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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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팻 페레즈가 CIMB클래식에서 우승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말레이시아에서 11일부터 열리는 CIMB클래식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동남아 시장의 거점이 되는 대회다. 지난 8년간 PGA투어의 미국 선수가 우승을 놓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이 대회는 2010년 특별한 아시안투어 이벤트 대회로 쿠알라룸푸르인근 마인즈리조트에서 시작했다. 총상금 600만 달러에 40명의 초청 출전자로 대회가 열렸는데 주로 미국 PGA투어 선수들이었다. 페덱스컵 랭킹에 따라 톱 25명의 선수를 추렸고, 아시안투어에서 10명을 추렸으며 스폰서인 CIMB가 5명을 추천했다. 첫해에는 벤 크레인이 우승하면서 100만 달러의 상금을 챙겼다.

한 해 지나서는 선수 8명이 추가됐다. PGA투어에서 5명을 추가해 30명을 불렀고, 스폰서도 초청선수를 3명 더 늘렸다. 소수 인원의 출전에 컷 탈락 없이 진행되는 대회인지라 미국 선수들은 크게 반겼고 그 결과 2013년에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로부터 동남아시아에서 열리는 첫 번째 정규투어로 인정받으면서 78명의 출전자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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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년간의 우승자 내역 [자료=PGA투어]


이 무렵에 PGA투어의 대표적인 스타 선수들은 시즌을 접고 휴가를 가는 등 출전하지 않지만 중하위권이나 루키 선수들은 상금과 우승을 건질 절호의 대회다. 저스틴 토마스가 이 대회를 통해 스타덤에 올랐다. 출전자 중에 60명은 페덱스컵 랭킹으로 출전하고 10명은 아시안투어, 8명은 스폰서 초청의 형식이라서 PGA투어 신인에게는 진입 장벽이 낮은 매력적인 대회다.

해외로의 시장 진출과 아시아 시장에서 유러피언투어의 성장세를 견제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던 PGA투어로서는 과감하게 해외에 정규 대회를 만들었고, 이후 개최 골프장인 쿠알라룸푸르골프클럽을 아예 사들여 TPC쿠알라룸푸르로 개명하는 등 적극적인 진출 전략을 펼쳤다.

2013년부터 대회가 열리는 TPC쿠알라룸푸르는 넬슨 하워스가 설계해 1991년에 개장했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 등의 국제 대회를 앞두고 2008년에 E&G 파슬로우가 재설계 했다. 전장이 파72코스 치고는 7005야드로 짧은 데다가 비거리가 멀리 나가는 미국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우승 스코어는 지난 2015년 저스틴 토마스가 기록한 26언더파까지 나왔다.

메인 스폰서인 CIMB는 2006년 창립한 말레이시아 정부와 관련 있는 공공 금융 기관이다. 총리를 지낸 나집 나작의 동생인 나지르 나작이 1999년부터 2014년까지 CIMB의 총재로 있으면서 골프 대회를 꾸준히 후원했다. 하지만 나작 총리의 정적이던 93세의 마하티르가 지난 5월 정권을 잡으면서 이 대회는 장래에는 존폐의 기로에 놓일 수 있다. 이미 올해 예정됐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사임다비 말레이시아 대회도 갑작스럽게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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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강성훈이 이 대회에서 공동 3위로 마친 바 있다.


올해 대회에는 한국 선수 5명이 출전한다. 안병훈(27)외에 김시우(23), 김민휘(26)가 PGA투어의 60명에 들어 출전하고 박상현(35)과 최민철(31)은 아시안투어에서의 상금 상위 10명에게 주는 출전권을 얻어 나간다. 한국계로는 재미교포 제임스 한(한재웅), 마이클 김(김상원), 케빈 나(나상욱), 김시환이 있고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이진명)도 출전한다. 장타력을 갖춘 미국 선수들의 텃밭인 만큼 우승이 쉽지는 않다.

강성훈은 지난 2016년 21위에서 지난해는 3위로 마친 바 있다. 2년전 김시우는 공동 10위를 했다. 이밖에 대니 리가 지난해 7위, 케빈 나가 2014년에 2위, 2015년에 3위로 마쳤으며 제임스 한이 2016년에 7위로 마친 바 있다. 무덥고 습기많은 코스 환경을 극복하는 선수에게 우승의 기회가 돌아갈 것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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