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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 골프 유학생 하진보 샷 이글로 AAC 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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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서 골프를 하는 하진보가 4일 AAC 1라운드에서 공동 5위에 올랐다. [사진=AAC]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싱가포르)=남화영 기자] 10주년을 맞이한 아시아 최대 아마추어 골프 제전인 아시아아마추어챔피언십(AAC) 첫날 브라질 골프 유학생인 하진보(21)가 마지막 홀 샷 이글을 잡아 공동 5위로 마쳤다.

하진보는 4일 싱가포르 센토사 뉴탄중 코스(파70 6847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의 18번홀(파4 427야드) 75야드 거리에서 58도 웨지로 세컨드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으면서 단숨에 2타를 줄였다. 이밖에 버디 4개 보기 2개를 합쳐 4언더파 66타를 쳤다.

1, 2번 홀 연속 버디를 잡은 하진보는 6번 홀에서도 버디를 잡았으나, 8번 홀에서 보기로 주춤했다. 후반 들어 11번 홀 버디를 12번 홀 보기로 맞바꾸면서 마칠 것 같았던 라운드가 마지막 홀에서 극적인 이글로 반전을 가져왔다. 경기를 마친 하진보는 “저도 몰랐는데 동료가 환호하길래 들어간 줄 알았다”고 답했다. 올해로 3번째로 AAC에 출전하는 하진보는 올해가 가장 컨디션이 좋다고 말했다. “항상 첫날 못치고 마지막날 잘 쳤는데 첫날부터 잘 쳤으니 남은 3일은 더 잘 해보겠습니다.”

대기업 주재원인 부친을 따라 미국에서 초등학교 5학년 때 골프를 시작한 하진보는 중학교때 한국으로 돌아와 골프 선수를 꿈꿨다. 지금은 부모를 따라간 브라질에서 3년째 혼자서 골프를 하고 있다. 골프 환경이 열악한 브라질에서는 연습장까지 한 시간 반이 걸리는 거리를 하루에 세 시간씩 오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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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홀에서 이글을 잡은 데이비드 미첼루지가 두 손을 불끈쥐고 있다. [사진=AAC]


데이비드 미첼루지(호주)가 마지막 18번 홀에서 역시 이글을 잡으면서 버디 6개에 보기 2개를 합쳐 6언더파 64타를 치면서 한 타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세계아마추어골프랭킹(WAGR) 13위인 22세의 호주청년 미첼루지는 이번이 첫 번째 출전이다.

AAC에만 7번째 출전하는 중국의 진청이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5타를 쳐서 이 대회 6번을 출전한 로이드 제퍼슨 고(필리핀), 대만의 류융화와 공동 2위로 마쳤다. 진청은 지난해 이 대회 마지막날 5언더파 65타를 치면서 공동 5위로 마치기도 했다. 우승하던 해 첫날 8언더파 62타를 치면서 대회 최저타 기록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몰아치기에 능한 선수다.

WAGR 9위로 가장 높은 순위인 호주교포 이민우는 4언더파 66타를 쳐서 바이정카이(중국) K.K.림바수트(태국), 하진보와 공동 5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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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김동민이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AAC]


국가대표 김동민(20)이 보기 한 개에 버디 4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쳐서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10번 홀에서 라운드를 시작한 김동민은 15번 홀에서 버디를 잡았으나 17번 홀 보기로 제자리에 머물렀다. 후반 들어 1번 홀에서 긴 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자신감을 얻었고 2번과 4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지난해 코오롱한국오픈에서 6위에 이어 SK텔레콤오픈에서 8위, 올해 GS칼텍스매경오픈에서 5위를 하면서 포인트를 쌓은 김동민은 이번에 처음 출전했지만 한국 선수 중에는 랭킹(WAGR)이 129위로 가장 높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게이타 나카지마(일본)는 보기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 67타를 쳐서 김동민과 공동 10위다.

미국에서 골프를 하는 이원준은 2언더파 68타를 쳐서 공동 13위, 국가대표 정찬민은 1언더파 69타를 쳐서 공동 19위에 자리했다. 뉴질랜드에서 골프 유학 중인 올해 최연소(16세) 출전 선수 이장현은 1오버파 71타를 쳐서 공동 38위, 올해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인 국가대표 오승택은 3오버파 73타를 쳐서 공동 58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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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정찬민은 1언더파 69타를 쳐서 공동 19위에 자리했다. [사진=AAC]


아시아 39개국에서 120명의 선수가 초청받다보니 다양한 선수군이 형성됐다. 파키스탄의 가잔파 메후드는 올해 40세의 최고령 출전자로 벌써 이 대회에 7번째 출전하고 있다. 2015년 파키스탄 아마추어 대회 챔피언인 메후드는 이날도 1오버파 71타를 치는 좋은 성적표를 냈다.

몽골의 볼드바타르 뭄바타는 19오버파 89타를 쳐서 최하위에 자리했다. 요르단의 아사드 알라와디시가 역시 19오버파를 치면서 공동 119위에 자리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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