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AG] ‘완벽한 해피 엔딩’ 한국, 일본 꺾고 사상 첫 대회 2연패
이미지중앙

연장 전반 결승골을 터트리고 골 셀레브레이션을 펼치는 이승우. [사진=대한축구협회]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준호 기자] 한국이 결국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학범 감독(58)이 이끄는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축구 국가대표팀이 1일 저녁 8시 30분(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치비농의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일본을 2-1로 꺾고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이로써 한국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숙명의 라이벌’ 일본을 격파할 선봉장에는 황의조가 섰다. 손흥민-황인범-황희찬이 2선에서 황의조를 지원했고, 김정민과 이진현이 중원을 맡았다. 백 포 라인은 김진야-김민재-조유민-김문환이 구성했고,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착용했다. 베트남 전 멀티골의 주인공 이승우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전반전 한국은 일본을 완전히 압도했다. 손흥민, 황인범을 중심으로 활발히 공격을 펼치며 일본의 수비를 끊임없이 괴롭혔다. 이른 시간 안에 선제골을 넣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하지만, 결과물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황의조가 여러 차례 슛 기회를 얻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결국 한국은 전반전을 무득점으로 마쳤다.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보이며 한 골을 결정 짓지 못했다. 이에 김학범 감독은 후반 11분 김정민 대신 이승우를 교체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그러나 후반전 한국의 공격은 더욱 둔했다. 체력 부담이 더 심해진 탓이었다. 손흥민, 황의조 그리고 교체 투입된 이승우가 활발하게 움직이며 득점을 노렸지만, 일본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결국, 90분 동안 서로의 골문을 열지 못한 두 팀의 대결은 연장 승부로 이어졌다.

난세에 등장한 영웅은 이승우였다. 연장 전반 4분,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이승우가 완벽한 왼발 슛으로 굳게 닫혀 있던 일본의 골문을 열었다. 베트남 전에 이은 이승우의 두 경기 연속골이자 한국의 금메달을 결정 짓는 골이었다.

한국은 이승우의 득점 이후 6분 만에 추가골을 터트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10분, 손흥민의 프리킥을 황희찬이 높이 뛰어올라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득점을 기록했다. 황희찬은 득점 이후 박지성의 ‘산책 셀레브레이션’을 재연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점수를 두 점 차로 벌린 한국은 연장 후반전 한 골을 실점했지만, 남은 한 골을 잘 지키며 결국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김학범 감독과 U-23 대표팀의 6개월간의 항해는 결국 금메달과 함께 해피 엔딩으로 마무리됐다.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