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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G 야구] '자카르타 참사' 한국. 대만에 1점차 패배 '조 1위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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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초 대만의 4번타자 린지아요우게 선제 투런 홈런을 허용한 양현종. 타선이 끝내 터지지 않으며 이 홈런은 결승포가 되었다. [사진=OSEN]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전택수 기자] 우려했던 결과가 나왔다.

대한민국은 26일 저녁(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야구장에서 펼쳐진 대만과의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예선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대한민국은 전원 실업 선수로 이루어진 대만을 상대로 시종일관 답답한 경기력을 보인 끝에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선발투수 양현종이 6이닝 4피안타 4K 2실점으로 호투했고, 뒤이어 최충연, 정우람, 박치국, 함덕주가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으나 믿었던 타선이 끝내 터지지 않았다.

경기 시작과 함께 대만이 일격을 날렸다. 선발투수 양현종이 2사 이후 대만 쟝젠밍에게 안타를 허용했고, 여기에 좌익수 김현수의 실책이 겹쳐지며 쟝젠밍은 3루까지 내달렸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4번타자 린지아요우가 양현종의 3구를 받아치며 선제 투런 홈런을 날렸다. 린지아요우의 한 방과 함께 대만이 2-0 리드를 잡았고, 이 홈런은 끝내 결승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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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말 추격의 솔로포를 날린 김재환. [사진=OSEN]


4회말 대한민국이 한 점을 만회했다.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김재환이 대만 우셩펑의 2구를 그대로 강타해 우측 담장을 크게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배트에 공이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정도로 큼지막한 타구였다.

대한민국은 경기 내내 아쉬운 상황들이 이어졌다. 2회말 양의지의 몸에 맞는 볼과 황재균의 볼넷으로 2사 1, 2루 기회를 맞았으나, 김하성의 잘 맞은 타구가 좌익수에게 잡혔다. 5회말에는 1사 이후 이정후가 2루타를 때려내며 동점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대한민국은 9회말 선두타자 김재환이 중전 안타로 출루하며 승리의 불씨를 살렸다. 대주자 박해민이 2루를 훔쳤지만, 대타 이재원과 손아섭이 삼진, 황재균이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양현종은 1회 일격을 당한 뒤 곧바로 평정심을 되찾으며 완벽한 투구 내용을 보였다. 2회부터 6회까지 이렇다 할 위기 없이 효율적인 투구로 대만 타선을 공략했다. 경기 내내 안정적인 피칭을 펼쳤기에 더욱 1회초 실투가 아쉬운 대목이었다.

난적 대만을 상대로 일격을 당한 대한민국은 남은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대표팀은 하루 뒤인 27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인도네시아와 조별예선 2차전을 갖는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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