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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 ‘역대급 삼국지’ 혼돈의 NL 서부지구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윤민영 기자] 2018 메이저리그가 종착역을 향해 질주하는 가운데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지구 우승레이스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 서부의 선두 보스턴과 클리블랜드가 각각 8, 13경기 차로 2위를 따돌리며 독주를 이어나가고 있는 가운데 나머지 지구에서는 살벌한 순위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그 중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치열한 순위 다툼이 눈에 띈다. 애리조나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2위 콜로라도(1.5경기), 3위 다저스(3.5경기)가 바짝 추격하며 역대급 삼파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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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투를 펼치는 애리조나의 에이스 선발 잭 그레인키. [사진=MLB]


‘철벽 마운드’ 애리조나

애리조나는 견고한 마운드를 앞세워 70승 56패를 기록, NL 서부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 중심에는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ERA) 2위(3.61)의 ‘철벽 투수진’이 있다.

잭 그레인키(12승 8패 ERA 3.06 WHIP 1.05)-패트릭 코빈(10승 4패 ERA 3.18 WHIP 1.03)-잭 고들리(13승 6패 ERA 4.44 WHIP 1.45)-로버 레이(3승 2패 ERA 4.91 WHIP 1.44) 등 10승 투수들로 구성된 애리조나 마운드는 말 그대로 벽이다. 여기에 베테랑 클레이 벅홀츠(6승 2패 ERA 2.47 WHIP 1.07)가 캔자스시티를 떠나 애리조나 선발진에 합류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벅홀츠는 지난 17일 9이닝 6K 5피안타 1실점 무사사구 완투승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불펜에서는 브래들리-박스버거-맥팔랜드가 든든히 뒷문을 지켜주고 있다. 팀 타율은 0.240으로 마운드의 힘에는 못 미치지만 페랄타-골드슈미트-에스코바-존 제이-폴락을 중심으로 집중타를 쳐내며 쏠쏠하게 득점지원을 하고 있다. 애리조나는 안정적인 마운드와 집중력 있는 타선으로 최근 10경기 6승 4패를 기록하며 꾸준히 승수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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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30홈런을 쏘아올리며 홈런부문 2위를 달리고 있는 콜로라도 타선의 중심 놀란 아레나도. [사진=MLB]


투타조화의 콜로라도, ‘돌풍의 주역’


콜로라도(68승 56패)는 최근 10경기 8승 2패를 기록하며 무서운 기세로 선두 애리조나를 1.5경기차로 압박하고 있다. 콜로라도는 화력을 앞세워 승부를 하고 있다.

찰리 블랙몬-르메휴-아레나도-스토리-데이비드 달로 구축된 강력한 타선을 앞세워 상대를 무너뜨렸다. 팀 타율은 0.254로 NL 서부지구 1위다. 또한 불안했던 마운드가 안정을 찾으며 힘을 보태고 있다. 애틀란타와의 3연전 첫 경기(18일)에서 선발 프리랜드가 6이닝 3피안타 1자책 9삼진으로 호투한데 이어, 마르케스가 3차전(20일)에서 7이닝 5피안타 2자책을 기록하며 눈부신 피칭을 선보였다.

8월 들어 센자텔라(2경기 11.2이닝 ERA 2.45 WHIP 1.27)-프리랜드(4경기 25.1이닝 2승 1패 WHIP 1.26)-마르케스(4경기 27이닝 2승 1패 ERA 2.67 WHIP 1.04)-그레이(3경기 20.2이닝 ERA 3.48 WHIP 1.02)가 차례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불펜에서는 오타비노(9경기 9이닝 1승 ERA 3,00 WHIP 1.22)와 브라이언 쇼(7경기 7이닝 1승 ERA 2.57 WHIP 1.43)가 안정을 찾아갔다. 또한 최근 트레이드를 통해 토론토에 세 명의 유망주를 내주고 오승환을 데려오며 불펜 전력을 보강했다. 오승환은 이적 후 10경기에서 9.2이닝 1승 1세이브 ERA 1.86를 기록하며 콜로라도의 뒷문을 잘 지켜주고 있다. 투타조화를 앞세운 콜로라도는 창단 첫 지구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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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센프란시스코를 상대로 인상적인 복귀전을 펼치며 다저스 선발진에 힘을 보탠 류현진. [사진=MLB]


위기의 다저스


올 시즌 다저스(67승 60패)는 롤러코스터와 같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시즌 초 최악의 부진에 빠지며 ‘100패 페이스’라는 오명을 받았지만 맥스 먼치-스트리플링-맷 캠프 등 이적생들의 깜짝 활약으로 8월 초 1위를 탈환했다.

하지만 잘나가던 다저스가 다시 부진에 빠지며 현재는 3위까지 추락했다. 이유는 타선의 침묵과 불펜의 부진이다. 8월 들어 도저(64타수 16안타 타율 0.250), 피더슨(43타수 6안타 타율 0.140),테일러(52타수 16안타 타율 0.173), 그렌달(51타수 10안타 타율 0.157), 맷 캠프(51타수 10안타 0.196)등이 침묵하고 있다.

마운드에서는 커쇼-리치 힐-워커 뷸러-우드가 호투를 펼치며 견고한 선발진을 갖췄다. 여기에 류현진이 105일 만에 돌아온 복귀전에서 6이닝 3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마운드에 힘을 더했다.

문제는 불펜이다. 마무리 켄리 잰슨(52경기 4패 32세이브 ERA 2.44 WHIP 0.94)이 심장 이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불펜이 불안하다. 최근 10경기 중 7경기에서(22일 기준) 마에다-퍼거슨-알렉산더-플로로-차코이스가 차례로 불을 지르며 경기를 내줬다. 지난 21일 세인트루이스 전에서 잰슨이 복귀했지만 백투백 피홈런을 허용하며 블론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우승을 위해 투타의 부활이 절실하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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