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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GA투어 칼럼] 한중일 아시아 선수는 PGA투어의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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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은 유럽 2부투어를 통해 PGA투어로 올라왔다. [사진=PGA투어,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모든 길은 로마로 향한다’는 옛말처럼 오늘날 전 세계 골프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로 향한다. 미국 외에도 27개국에서 온 88명의 선수들이 라인업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것은 모든 선수들이 저마다의 다른 궤적을 가지고 골프를 시작했으나 목표는 같다는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은 타이거 우즈에게서 영감을 받아서 저마다의 여정을 따르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한국, 중국, 일본, 인도, 대만에서 PGA투어를 통해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려는 선수가 많다.

일본의 마쓰야마 히데키는 골프 랭킹 16위로 현재 아시아권 선수 중에 가장 높은 순위에 올라 있다. 마쓰야마는 2013년에 PGA투어 7개 대회에 출전해 6번 톱25에 들면서 상금만으로 투어 카드를 얻었다. 이후로 월드골프챔피언십(WGC)에서만 2승을 포함해 PGA투어 5승을 달성했다.

하계올림픽 탁구 종목에서 메달을 딴 부모를 둔 안병훈은 5살에 골프를 시작해 15세 때 미국 플로리다 브랜든톤의 IMG아카데미에서 기량을 쌓았다. 지난 2009년 제 109회 US아마추어선수권에서 최연소(17세10개월)로 우승하면서 잠재력을 보였다. 처음에 도전한 PGA투어는 탈락했으나 안병훈은 유러피언 2부 챌린지 투어로 데뷔한 후로 케냐, 오만, 카자흐스탄 등의 아프리카와 유럽을 다니면서 실력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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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두저청은 차이나투어 상금왕이 되어 PGA투어로 올라올 수 있었다. [사진= PGA투어, 게티이미지]


2015년 유러피언투어의 메이저 대회인 BMW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미국으로 향한 길을 닦은 안병훈은 이듬해인 2016년에 PGA투어에 14번 출전해 톱25에 5번 들면서 투어카드를 획득했다. 올해는 지난 6월 메모리얼토너먼트에서 브라이슨 디섐보와 연장전까지 펼쳤다. 최근 캐나다오픈에서는 2위로 마치는 등 우승에 한 발짝 가까이 다가서기도 했다.

세계 랭킹 42위의 안병훈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PGA투어는 최종 목적지였다. 내 시작은 느렸다. 프로 첫 해에는 유러피언 챌린지투어 카드도 잃어서 Q스쿨을 가야 했으나 지금은 PGA투어에서 활동하고 있으니 성공했다.”

‘마티’로 불리는 중국의 두저청은 2015년 PGA투어 3부 리그인 차이나투어에서 4승을 거두며 상금왕을 하면서 미국 2부 투어인 웹닷컴투어를 밟아 1부로 올라섰다. 6세에 캐나다 밴쿠버에서 살면서 골프를 시작한 두는 아시안게임에서 중국 대표로 출전하는 등 뛰어난 재능을 보였고 17세 때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WGC HSBC챔피언스에 초청 출전한 바도 있다. 그는 중국인 중에 PGA투어의 가장 아랫 단계에서부터 단계를 밟아 1부 리그에 올라온 선수로는 처음이었다.

두는 “어렸을 때부터의 꿈이 달성된 것이다”면서 “12년간 취미와 하고 싶은 것들을 포기하면서 열심히 땀 흘려온 결실이 바로 PGA투어 카드”라고 말했다. 두는 e스포츠게임에 뛰어난 재능을 가진 선수이기도 하다. 한국과 중국 일본의 젊은 선수들이 아시아에서의 골프붐을 일으키는 전사들이고 이는 PGA투어로서는 중요한 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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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아 추 치앙


-글을 쓴 추아 추 치앙(Chuah Choo Chiang)은 PGA투어 시니어 디렉터로 투어의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한다. 말레이시아의 TPC쿠알라룸푸르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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