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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 NL 서부지구 선두경쟁을 혼돈으로 몰고간 '잰슨 공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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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의 마무리 켄리 잰슨은 올 시즌 32세이브를 올리며 다저스의 뒷문을 책임졌다. [사진=MLB]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김권호 기자]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순위 경쟁에 불이 붙었다. 애리조나, LA다저스, 콜로라도가 시계제로 상황의 대접전을 펼치고 있다.

치열한 순위경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다저스에 비상이 걸렸다. 다저스 불펜의 핵심, 마무리 켄리 잰슨이 심장박동 이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것이다. 잰슨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 2.15, 32세이브로 다저스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켜왔다.

잰슨의 부재는 최근 경기에서 여실히 문제를 드러냈다. 지난 8월 12일 다저스는 콜로라도와의 경기에서 워커 뷸러의 7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9회까지 2-0의 리드를 이어갔다. 다저스는 잰슨이 없는 상황에서 2점의 리드를 지키기 위해서 ‘집단 마무리’라는 대안을 택했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다저스는 이날 경기에서 2-3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이어 13일 이어진 경기에서도 9회말 결승점을 내주며 3-4로 이틀 연속 1점차로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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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은 콜로라도 로키즈 이적 후 호투를 펼치며 2점대 방어율을 유지했다. [사진=MLB]


피를 말리는 순위경쟁이 계속될 때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고, 특히 불펜의 중요도는 더욱 높아진다. 게다가 다저스와 경쟁하는 다른 두 팀들의 최근 불펜 상황이 나쁘지 않아 다저스는 더욱 불리한 처지다.

애리조나는 올 시즌 팀 평균 자책점 3.58로 리그 전체로 봐도 상위권에 올라 있다. 애리조나 상승세의 원동력은 투수진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콜로라도의 경우 본디 불펜이 좋지는 않지만, 최근 연일 활약하고 있는 오승환을 영입한 까닭에 약점이 크게 보완됐다. 타자 친화구장인 콜로라도의 홈구장과 뜬공 유도가 잦은 오승환의 궁합을 의심하던 우려는 무색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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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의 선발투수 마에다 겐타는 올 시즌 3.80의 방어율을 기록 중이다. [사진=MLB]


다저스 입장에서는 오승환을 영입하지 않은 것이 아쉽게 됐다. 오승환 영입이 잰슨의 공백을 메꿀 수도 있었기 때문에 다저스는 더욱 아쉬운 상황이 됐다.

물론 이는 결과론적인 내용이다. 잰슨의 부상은 트레이드 데드라인 이후였다. 잰슨의 부상이 예견된 것이 아니기에 다저스의 판단을 나무랄 수는 없다.

다행히 다저스는 곧 류현진이 돌아온다. 류현진이 돌아와 선발진에 합류하면 가용할 수 있는 불펜진이 풍부해진다. 실제로 선발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마에다 겐타의 불펜 전환이 논의 중이다.

잰슨은 한국 시간으로 21일 재검이 예정돼 있지만, 이를 감안해도 약 한 달 정도의 공백이 예상된다. 다저스가 잰슨이 돌아오기 전까지 어떤 타개책으로 순위 경쟁에서 살아남을지가 시즌 막판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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