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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소연 vs 박성현 메이저 격돌 2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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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빙데이인 3라운드에 5언더파를 몰아쳐 선두 포나농을 2타차로 추격한 유소연. [사진=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49만 달러(약 5억 5200만원)의 우승상금이 걸린 LPGA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리코 브리티시여자오픈이 최종라운드만을 남겨뒀다. 세계랭킹 97위와 39위인 포나농 파트룸(태국)과 조지아 홀(잉글랜드)이 3라운드 종료결과 중간합계 13언더파와 12언더파로 1,2위에 올랐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LPGA투어에서 메이저 대회는 커녕 일반 대회 우승 경험도 없다. 톱10에 든 12명중 메이저 우승경험이 있는 선수는 유소연(28)과 박성현(25), 브룩 헨더슨(캐나다),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 4명 뿐이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잘 먹는다’고 난코스에서 열리는 메이저 대회에선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유리하다.

5일(현지시간) 잉글랜드 랭카셔의 로열 리덤 & 세인트 앤즈 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유소연은 5언더파를 몰아쳐 선두 포나농을 2타차로 추격했다. 중간합계 11언더파로 단독 3위다. 1, 4번 홀서 보기를 범한 유소연은 이후 5~8번홀서 4연속 버디를 낚는 등 버디만 7개를 잡아 역전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유소연은 작년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렉시 톰슨(미국)을 연장전 끝에 물리치고 챔피언의 연못에 뛰어든 기억이 있다.

유소연은 그러나 지난 달 열린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역전패한 아픔이 있다. 최종일 선두를 달리다 파3 홀인 17번 홀의 더블보기로 연장전을 허용한 뒤 박성현에게 패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그 상처가 치유될 수 있다. 유소연이 우승한다면 박세리(2001년)와 장정(2005년), 신지애(2008, 2012년), 박인비(2015년), 김인경(2017년)에 이어 6번째로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하는 한국선수가 된다. 또한 준우승만 거둬도 세계랭킹 1위에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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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라운드 도중 4번 홀에서 아이언샷을 날리고 있는 박성현. [사진=LPGA]


박성현은 무빙데이인 3라운드에 버디 4개에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중간합계 10언더파로 이민지(호주), 히가 마미코(일본)와 함께 공동 4위를 달렸다. 선두 포나농과는 3타 차다. 브리티시여자오픈 최다 타수차 역전우승은 4타 차다. 2001년 런던 인근 서리의 서닝데일CC에서 열린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박세리가 라이벌 김미현을 상대로 거둔 역전우승 기록이다.

박성현은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4타의 열세를 딛고 역전우승했다. 현재 흐름도 좋다. 본인 스스로 “퍼팅만 떨어져준다면 역전우승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한다. 대회코스는 200개가 넘는 항아리 벙커가 있어 한 홀서 2,3타를 잃는 일이 흔하다. 박성현은 3라운드에서 퍼트수가 31개에 달했으나 3타를 줄일 정도로 샷은 좋았다. 18개 홀중 14개 홀에서 레귤러 온에 성공했을 정도로 아이언샷 감각이 좋다.

2016년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브룩 헨더슨은 중간합계 8언더파로 공동 7위다. 헨더슨은 지난 달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유소연, 박성현과 함께 챔피언조로 경기하기도 했다. 2015년 에비앙 챔피언십과 2016년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메이저 2승을 거둔 리디아 고는 중간합계 7언더파로 공동 9위다.

헨더슨은 선두 포나농에 5타차, 리디아 고는 6타차로 뒤져 있어 역전우승 가능성은 높지 않다. 두 선수가 이번 대회에서 기록한 최저타는 69타(헨더슨)와 68타(리디아 고)다. 유소연과 박성현이 유력한 역전우승 후보로 떠오르는 이유다. 유소연과 박성현은 최종일 같은 조로 격돌한다. 한국시간으로 5일 오후 10시 20분 출발한다. 챔피언조 바로 앞조다.

브리티시여자오픈이 메이저 대회로 승격한 뒤 17년 동안 연장전은 한 번도 없었다. 반면 올해 치러진 세 차례의 메이저 대회는 모두 연장전 끝에 우승자를 가렸다. ANA 인스퍼레이션에선 퍼닐라 린드버그(스웨덴)와 박인비가, US여자오픈에선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김효주(23)가,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선 박성현과 유소연이 연장전을 치렀다. 경기흐름상 박성현과 유소연이 연장전에서 만날 가능성은 충분하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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