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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부터 골프 시합용 야디지북 그린에 숫자 표기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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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공식 대회에서 이같은 야디지북의 상세한 정보를 기재할 수 없게 된다. [사진 자료=US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내년부터 프로나 엘리트 아마추어 골프 시합에서 야디지북의 그린에 구체적인 숫자를 적어넣거나 참고할 수 없게 된다.

골프룰을 관장하는 영국왕립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는 31일(영국시간) 내년 1월1일부터 적용되는 그린 읽는 방식과 표기의 변경 내용을 발표했다. ‘그린의 세밀한 경사를 읽어내는 것이 골퍼에게 주어진 기본 능력이고 기계나 측정 수단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는 의미를 강조한 것’이라고 양대 기구는 이같은 방침 변화의 의미를 설명했다.

골프룰 4조3항의 도구 사용에 따르면 그린 경사를 표시하는 화살표 등이 적힌 야디지북을 사용할 수 있지만, 구체적인 슬로프 숫자가 적힌 것은 내년부터 제한된다. 동시에 그린의 등고선을 표시하는 계측 표준이 기존의 3.5%(2도)에서 4%슬로프(2.29도)로 커진다. 따라서 미세한 그린 브레이크는 표시될 수 없다. 또한 지도의 배율(scale limit)을 1:480로 설정해 골퍼들이 주머니에 넣고 다닐 정도로 작게 줄였다.

야디지북에서 그린의 외형과 업다운 고저를 표시할 수 있지만 선수나 캐디들은 구체적인 슬로프 숫자가 적히거나 상세하게 등고선이 표시된 야디지북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은 그린에서 선수들은 스스로의 능력으로 그린 경사를 읽으라는 것이다.

토마스 퍼겔 USGA시니어디렉터는 “매년 그린 경사를 상세하게 표시하는 자료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그린을 읽는 것은 게임의 한 영역이고, 코스 설계가의 의도를 생각하는 것도 게임이 주는 도전의 영역이지만 최근 도구들은 골퍼의 그린 읽기 능력을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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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1) 내년부터 허용되는 야디지북 그린 표시 방식들 [자료=USGA]


예를 들면 내년부터는 야디지북에서 퍼트를 하는 타깃 라인을 표시하거나(1), 일반적인 슬로프를 화살표로 표기하거나(2), 어프로치샷이 향하는 핀 영역을 표시하거나(3), 능선을 설명하거나(4), 그린 공략 전략을 기술(5)할 수 있다(그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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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2) 내년부터 프로급 골프 시합에서 사용되지 못하는 야디지북 그린 표기 방식. [자료=USGA]


하지만 구체적인 슬로프 숫자가 적힌 타깃 라인 표시(1)나, 숫자가 적힌 평평한 타깃 구역 표시(2), 발표된 기준 이하의 세밀한 슬로프를 표시한 그린 화살표(3), 능선 최고점의 경사도와 수치를 적은 야디지북(4)은 사용할 수 없게 된다(그림2).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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