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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란체스코 몰리나리 이탈리아 선수로 사상 첫 메이저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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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트로피인 클라렛 저그에 입맞추고 있는 프란체스코 몰리나리. [사진=R&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가 제147회 디 오픈(총상금 1050만 달러)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이탈리아 선수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몰리나리는 23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앵거스의 카누스티 챔피언십 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2개를 잡아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8언더파 276타를 적어낸 몰리나리는 젠더 셔플레와 케빈 키스너(이상 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등 4명의 공동 2위 그룹을 2타차로 제치고 클라렛 저그를 차지했다.

몰리나리는 디 오픈 우승으로 최근 출전한 5개 대회에서 3승을 거두는 골프인생 최고의 황금기를 누리게 됐다. 5월엔 유러피언투어 플래드십 대회인 BMW PGA챔피언십에서 매킬로이를 2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그리고 지난 6월 퀴큰 론즈 내셔널에서 PGA투어 첫 승을 거뒀다. 또한 이전 10번의 디 오픈에서 단 한번의 톱10만을 기록했으나 이번 우승으로 남은 인생 메이저 챔피언의 예우를 받게 됐다.

최종라운드는 거센 바람으로 인한 혼돈의 연속이었다. 잠잠한 바람 속에 치른 1~3라운드와는 180도 다른 환경이었다. 공동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조던 스피스와 젠더 셔플레, 케빈 키스너(이상 미국)는 11오버파를 합작했다. 셔플레와 키스너가 3오버파, 스피스가 5오버파로 무너졌다.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던 스피스는 한 개의 버디도 없이 보기 3개에 더블보기 1개를 범해 공동 9위로 추락했다. 스피스는 파5홀인 6번 홀에서 티샷을 덤불 속으로 보내며 더블보기를 범했다.

몰리나리는 최종라운드를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함께 치렀다. 모든 스포트라이트는 15번째 메이저 우승에 도전하는 우즈에게 향했다. 그러나 몰리나리는 침착하게 한 홀 한 홀 플레이했다. 안전 위주의 경기를 하던 몰리나리는 13홀 연속 파행진 끝에 14번 홀(파5)의 첫 버디를 잡았다. 그리고 공동선두로 맞은 마지막 18번 홀(파4)의 2m짜리 버디를 잡아 생애 첫 메이저 우승에 성공했다.

몰리나리를 따라잡을 수 있었던 유일한 선수는 셔플레였다. 공동선두를 달리던 셔플레는 그러나 17번 홀(파4)에서 2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을 페스큐 러프 속으로 보내며 보기를 범했으며 마지막 18번 홀에서도 파에 그쳐 공동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우즈는 4번 홀과 6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1타차 선두에 올랐다. 멀게만 느껴지던 15번째 메이저 우승이 다가오는 듯 했다. 그러나 후반 난조로 부풀었던 기대감은 바람빠진 풍선이 되고 말았다. 우즈는 11번 홀(파5)과 12번 홀(파3)에서 더블보기와 보기를 범해 3타를 잃고 메이저 우승에서 멀어졌다.

11번 홀에선 티샷과 세컨드샷을 러프로 보낸 뒤 3온 3퍼트로 2타를 잃었고 12번 홀에선 티샷을 그린 에지로 보냈으나 1타를 더 잃었다. 14번 홀(파5)서 버디가 나왔으나 결국 이븐파로 경기를 마쳤고 최종합계 5언더파 279타로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우즈는 18번홀에서 1.8m 거리의 버디 기회를 맞았으나 넣지 못해 공동 준우승을 차지할 기회도 놓쳤다. 그러나 5년 만에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에서 톱10에 드는 성과를 냈다.

한국선수들의 우승 도전은 이번에도 무위에 그쳤다. 안병훈은 7타를 잃어 최종합계 4오버파 로 재미교포 케빈 나와 함께 공동 51위로 밀려났다. 강성훈도 7타를 잃어 최종합계 7오버파로 김시우와 함께 공동 67위를 기록했다. 지난 주 존디어 클래식에서 우승한 재미교포 마이클 킴은 3타를 잃어 최종합계 1오버파로 공동 35위에 자리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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