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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두와 4타차 우즈 "5타 이내면 역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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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타이거 우즈(사진)가 제147회 디 오픈(총상금 1050만 달러)에서 몰아치기에 성공하며 15번째 메이저 우승에 도전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선두그룹과 4타 차로 세계가 기다리는 역전우승 시나리오다.

우즈는 21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앵거스의 카누스티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버디 6개에 보기 1개로 5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합계 5언더파 208타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잭 존슨, 매트 쿠차, 웹 심슨(이상 미국),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알렉산더 노렌(스웨덴)과 함께 공동 6위다. 우즈는 경기를 마친 후 “18번 홀을 마칠 때까지 나쁜 샷은 한번도 없었던 것 같다”며 “오늘은 완벽하게 볼을 컨트롤했다. 긴 퍼트가 들어간 것도 좋았다”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우즈가 이날 기록한 66타는 2011년 마스터스에서 기록한 66타 이후 가장 좋은 스코어다. 또한 디 오픈 출전 11년 만에 나온 60대 스코어다. 우즈는 경기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오늘같은 플레이를 했다. 하지만 디 오픈은 4대 메이저중 하나”라며 “정말 오랜 만에 느껴지는 감정이 있다”고 말했다. 우즈는 5승을 거둔 2013년 이후 지금까지 한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마지막 메이저 우승은 2008년 US오픈이다.

우즈와 선두그룹간 격차는 4타다. 역전우승이 쉽지 않지만 그렇다고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우즈는 "카누스티에서 5타차 이내는 언제든 역전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우즈의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는 .타이틀 방어에 나선 조던 스피스(미국)다. 스피스는 이날 6타를 줄여 중간합계 9언더파 204타로 젠더 셔플레, 케빈 키스너(이상 미국)와 함께 선두그룹을 이뤘다. 1번 홀(파4)에서 1온에 성공하며 이글을 잡은 스피스는 나머지 홀에서 보기없이 버디 4개를 추가했다.

이날 3라운드는 목가적인 분위기 속에 치러졌다. 전날 내린 비로 페어웨이와 그린이 부드러워졌고 뭉개 구름에 선들바람까지 불었다. 경기를 하기엔 최적의 조건이었다. 그래서인지 버디 퍼레이드 속에 대단한 순위 변동이 일어났다. 우즈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탄 선수중 한명이었다. 선두 추격을 작심한 듯 우즈는 이날 5차례나 드라이버로 티샷하는 등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우즈는 2라운드까지 통틀어 5번 드라이버를 쳤다. 또한 뜻대로 되지 않던 퍼팅도 이날 만큼은 우즈를 돕기로 작정한 듯 했다.

우즈는 15번 홀까지 버디만 6개를 잡는 무결점플레이를 펼쳤다. 그러나 파3홀인 16번 홀에서 1.2m 거리의 파 퍼트를 넣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슈퍼 세이브에 성공하며 최종라운드의 선전을 기약했다. 우즈는 마지막 홀에서 티샷이 좋지 않아 3온 했으나 파를 기록했다. 83야드를 남겨두고 60도 웨지로 친 세 번째 샷을 핀 가까이 붙여 파로 연결시켰다. 마지막 세 홀서 보기 두 개를 범했다면 뒷맛이 개운치 않았을 것이다.

이븐파로 출발한 우즈가 15번 홀까지 버디 6개를 잡아 20여분간 선두그룹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우즈가 빠른 속도로 스코어를 줄이자 갤러리는 눈덩이 불어나듯 늘어났다. 함께 경기한 션 노리스(남아공)는 이 광경에 대해 경기후 “마치 신화적 존재와 경기하는 듯 했다. 초현실적인 경험이었다”며 놀라움을 표현했다. 노리스는 경기후 골프장갑 5켤레에 우즈의 사인을 받아갔다.

우승자가 탄생할 최종라운드는 비가 예보되어 있으며 오후엔 20~25마일의 강풍이 불 전망이다. 경험 많은 베테랑이 유리한 환경이다. 우즈는 “(역전우승이)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최종라운드가 대단히 흥미로울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안병훈은 5언더파를 쳐 중간합계 3언더파 210타로 공동 20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지난 주 존디어클래식 우승자인 재미교포 마이클 김은 중간합계 2언더파로 공동 28위, 강성훈은 중간합계 이븐파로 공동 40위에 각각 자리했다. 케빈 나는 중간합계 3오버파로 공동 61위, 김시우는 중간합계 5오버파로 공동 74위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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