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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7회 디오픈 개막 관전포인트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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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가 지난 2006년 디오픈에서 통산 3승을 기록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1860년에 시작해 올해로 147회째를 치르는 역사상 가장 오래된 골프대회 디오픈이 19일 개막한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의 출전부터 최고 난이도로 유명한 대회장인 스코틀랜드 앵거스의 카누스티 코스, 한국 선수들과 주요 스타 등 네 가지 관전 포인트를 살펴봤다.

타이거 우즈 우승하나
골프 전문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올해 42세의 타이거 우즈가 어떤 메이저보다도 이번에 우승할 확률이 높다고 전망한다. 우즈는 지난 2008년 US오픈에서 메이저 14승을 거둔 후 더 이상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말 부상에서 복귀한 우즈는 메이저를 중심으로 출전하고 있다. 이 매체는 올해가 그가 우승했던 코스 상황에 가장 흡사하다고 근거를 들었다.

타이거 우즈는 디오픈에서 3승을 거뒀다. 2000년 세인트앤드루스올드 코스에서 첫승을 거뒀고 2005년 올드코스에서 다시 우승했으며 이듬해인 2006년 로열리버풀에서 드라이버를 한 번도 잡지 않고서 우승을 거뒀다. 올해는 비가 적어 유난히 페어웨이가 딱딱해졌다. 우즈는 2번 아이언을 준비했다. 낮게 깔리는 주무기 스팅어 샷으로 코스를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대회 전날 인터뷰에서 “디오픈에서는 샷 감이 중요한데 지금 샷 감이 좋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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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방 드 벨드는 1999년 디오픈에서 선두로 달리다 마지막 홀에 배리번에 공을 빠뜨려 연장패를 당했다.


역대 최고 난이도 경신할까
지난 1999년 이곳에서 열렸던 디오픈의 우승 스코어는 6오버파 190타였다. 최근 <골프위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 25년간의 메이저 골프대회 100개 중에 평균 타수가 가장 어렵게 나온 대회가 바로 이 대회였다. 라운드 당 평균 오버파 스코어(Everage Shot Over Par: ASOP)가 무려 5.82오버파였다. 파71코스에서 평균 76.82타를 쳤다는 얘기다. 미국 뉴욕의 마마로넥 오크몬트에서 열려 ‘대학살’로 불린 2007년 US오픈이 평균 ASOP 5.7오버파로 2위였다. 1975년 이 코스에서 우승한 톰 왓슨이 1999년에는 이틀에 13오버파를 쳐서 컷탈락했을 정도다.

디오픈 코스 중에 바람이 불면 가장 어려워지는 코스가 카누스티로 불린다. 하지만 바람이 안 불어도 가장 어려운 코스는 카누스티라는 말이 당연하게 여겨진다. 평평한 듯 하지만 곳곳에 폿 벙커가 자리하고, 코스를 따라 휘돌아나가는 개울인 번(Burn) 또한 핸디캡으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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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골프랭킹 1위를 70주나 누리는 더스틴 존슨.


랭킹 톱10 중에서 첫승 나올까
현재 세계 골프랭킹 톱10중에 디오픈에서 우승한 선수는 6위인 디펜딩챔피언 조던 스피스(미국), 9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두 명뿐이다. 세계 정상을 70주나 누리는 장타자 더스틴 존슨(미국)은 US오픈 우승 한 번이 메이저 우승 성적표다.

2위인 저스틴 토마스(미국)도 지난해 PGA챔피언십에서 첫승을 했고, 3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역시 US오픈서 1승, 4위 브룩스 코엡카(미국)는 US오픈 2승에 그친다. 9위인 제이슨 데이(호주)도 PGA챔피언십에서 1승을 올렸을 뿐이다.

신예인 5위 욘 람(스페인), 7위 리키 파울러(미국), 10위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는 아직 메이저 첫승을 올리지 못했다. 디오픈은 대체로 오랜 투어 생활에서 풍상을 겪은 노장들이 우승했던 것에 비춰볼 때 이들의 우승 가능성은 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위 랭커가 우승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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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오픈 결과 박상현(왼쪽)과 최민철이 디오픈 출전권을 획득했다. [사진=코오롱그룹]


한국 선수 최고 성적 올릴까
올해 디오픈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는 모두 5명이다. 지난해에 이어 코오롱한국오픈은 올해 디오픈 정식 퀄리파잉시리즈에 포함되면서 우승자인 최민철(30)과 2위 박상현(35)이 출전 티켓을 확보했다. 김시우(23)는 지난해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 우승으로 내년까지 3년 출전권을 가지고 있다. 안병훈(27)은 세계 골프 랭킹 상위권자 자격으로 출전권을 얻었다. 그밖에 이달 초 강성훈(31)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퀴큰론스내셔널에서 3위로 마치면서 출전권을 얻었다.

156명의 출전 선수 중에 5명 이상의 출전 선수를 배출한 국가는 8개국이다. 미국이 54명으로 가장 많고 잉글랜드가 22명, 남아프리카공화국이 12명, 일본 10명, 호주 8명, 스웨덴 6명이며 스코틀랜드와 한국이 각각 5명이다. 2016년 6명과 지난해 8명에 이어 3년 연속으로 5명 이상의 선수가 출전한다.

최근 10년 간 디오픈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한 한국 선수는 2010년 공동 14위로 마친 정연진(28)이었고, 지난해 한국오픈 우승자 장이근(25)은 공동 44위를 했다. 역대 최고 성적은 허석호가 2006년 일본 미즈노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출전해 거둔 11위다. 올해는 역대 최고 성적을 올릴 수 있을지 기대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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