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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 보다 빠른 페어웨이? 디 오픈의 관전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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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개막을 앞두고 커누스티에서 연습라운드를 돌고 있는 타이거 우즈. [사진=R&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이번 주 스코틀랜드의 커누스티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제147회 디 오픈은 그린 보다 빠른 페어웨이가 화제의 중심이다. 코스가 너무 어려워 디 오픈 사상 가장 높은 우승 스코어가 나올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영국 미러 지는 16일 “3년 만에 출전하는 타이거 우즈가 8개 홀을 돌아본 뒤 페어웨이가 그린보다 빠르다는 것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반영하듯 브랜트 스네데커는 커누스티에서 드라이버로 400야드를 날렸다. 우즈는 미러 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에선 위험을 무릎 쓴 도전은 보상을 받겠지만 버디 잡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했다.

윔블던 테니스 경기를 관전한 후 지난 15일 스코틀랜드로 이동한 우즈는 대회코스인 커누스티에서 8개 홀을 돌아본 뒤 “지금 상태에선 페어웨이가 그린 보다 빠르다”며 “난 오늘 주로 7번 아이언으로 티샷했다. 페어웨이가 딱딱하고 빨라 볼이 많이 굴러간다. 이번 코스의 페어웨이는 좁고 빠르기 때문에 디 오픈이 열리는 14개 코스중 가장 어려운 대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디 오픈의 첫 번째 관전포인트는 대회 사상 가장 높은 우승스코어가 나올지 여부다. 147회 째를 맞은 디 오픈 사상 가장 우승 스코어가 높았던 대회와 코스는 1947년 로얄 리버풀로 우승 스코어는 293타였다. 공동 2위는 1946년 세인트 앤드루스와 1999년 커누스티의 290타, 4위는 1968년 커누스티의 289타였다. 이번 주 디 오픈에서 이런 기록이 깨질지 흥미롭다.

두 번째 관전포인트인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의 성적이다. 두 선수 모두 디 오픈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다. 우즈는 2000년과 2005년, 2006년 세 차례나 우승했다. 미켈슨은 2013년 클라렛 저그를 들어올렸다. 이후엔 두 선수가 합쳐 톱10에 한번 드는데 그쳤다. 미켈슨은 “2개의 파5 홀에서만 드라이버를 쓰고 나머지 홀에선 1번 아이언으로 티샷할 것“이라고 밝혔다. 둘은 현재 1000만 달러(약 112억원)의 거금이 걸린 일대일 매치를 앞두고 있다. 흥행을 위해선 이번 주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

세 번째 관전포인트는 조던 스피스의 타이틀 방어 여부다. 스피스는 로열 버크데일에서 열린 작년 대회에서 매트 쿠차를 물리치고 우승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이후 23개 대회에서 우승이 없다. 2015년 이후 매년 한 번 이상 우승하고 있는 스피스가 이번 주 디 오픈에서 우승해 이런 통계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 지 관심이다.

마지막 관전포인트는 리키 파울러와 로리 매킬로이, 패트릭 리드다. 셋은 모두 강력한 우승후보들이다. 파울러는 디 오픈의 전초전 격인 지난 주 스코티시오픈에서 공동 6위를 기록했다. 지난 4월 마스터스에선 준우승했다. 매킬로이는 홈코스의 이점이 있다. 2014년엔 우승도 했다. 리드는 최근 출전한 3개 메이저 대회에서 마스터스 우승을 포함해 모두 톱10에 들었다. 누가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다.

19일부터 나흘간 스코틀랜드의 커누스티에서 열리는 제147회 디 오픈엔 한국선수들도 여러 명 출전한다.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나눠 가진 최민철과 박상현이 출전하며 PGA투어 멤버인 강성훈과 안병훈, 김시우도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최근 PGA투어에서 2주 연속 우승한 재미교포 선수인 케빈 나와 마이클 킴도 디 오픈 우승에 도전한다.

한편 스포츠 베팅회사에선 더스틴 존슨의 우승확률을 12-1로 가장 높게 봤다. 로리 매킬로이가 14-1, 조던 스피스와 저스틴 로즈가 16-1, 저스틴 토마스와 리키 파울러, 토미 플리트우드가 18-1로 뒤를 잇고 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는 20-1, 필 미켈슨은 40-1의 우승확률을 보였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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