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러시아WC] 월드컵의 터줏대감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복권빈 기자] 월드컵 출전은 축구선수에게 가장 큰 목표 중 하나다. 그만큼 출전 자체가 어렵다. 먼저 선수 본인의 실력뿐 아니라 국가대표팀의 전력이 좋아야한다. 여기에 운도 따라야 한다. 월드컵 기간에 작은 부상이라도 당하면 출전이 어려워진다. 대표적으로 웨일스의 전설 라이언 긱스는 뛰어난 실력을 지녔음에도 웨일스 대표팀이 번번이 월드컵 진출에 실패하면서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했다.

이처럼 월드컵 출전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월드컵 출전을 밥 먹듯이 하는 선수들도 존재한다. 과거 로타어 마테우스(독일), 안토니오 카르바얄(멕시코), 지안루이지 부폰(이탈리아)은 무려 5번이나 월드컵에 출전했다. 이번 2018 러시아 월드컵에도 4회 연속, 혹은 5회 연속 출전한 선수들이 있다.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한 ‘월드컵 터줏대감’들을 소개한다.

이미지중앙

4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포르투갈의 호날두. [사진=FIFA]


월드컵 4회 연속 출전의 선수들

2006년 독일부터 이번 러시아 대회까지 4회 연속한 선수는 총 7명이다. 그중 이 두 명은 빼놓을 수 없다. ‘축구의 신’이라 불리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다. 호날두는 2000년대 중반 이후 다소 전력이 약해진 포르투갈을 이끌고 계속해서 월드컵 진출을 이뤄냈다. 러시아에 와서도 스페인과의 첫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역대 4번째 월드컵 4개 대회 연속 골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메시는 2006년 대회 조별리그 2차전인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의 경기에 교체 출전하며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를 밝았다. 이후 남아공월드컵과 브라질 월드컵을 거쳤고, 이번이 4번째 월드컵 무대다. 브라질에서는 아르헨티나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스페인의 전성기를 이끈 이니에스타도 벌써 4번째 월드컵에 출전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스페인을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그에게는 이번 월드컵이 마지막 출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외에도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아르헨티나), 페페 레이나(스페인), 팀 케이힐(호주), 발론 베라미(스위스)가 4연속 월드컵 출전이라는 영광의 기록을 세웠다.

이미지중앙

월드컵 5회 연속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멕시코의 라파엘 마르케즈(가운데). [사진=FIFA]


2002 월드컵부터 개근, 마르케스

멕시코의 전설 라파엘 마르케스는 월드컵 출전 부분에서 ‘대장급’ 기록을 갖고 있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이 무려 5번째 출전이기 때문이다. 마르케스는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월드컵에 출전했다. 만 23세의 어린나이임에도 주장완장을 찼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FC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며 최고의 선수로 떠오른 마르케스에게 월드컵 출전은 당연한 것이었다. 독일월드컵에 이어 남아공월드컵, 브라질월드컵에도 연속해서 팀의 주장으로 출전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멕시코가 한일월드컵부터 브라질월드컵까지 4회 연속 16강 진출에 만족했다는 사실이다. 이제 ‘백전노장’된 마르케스는 지난 18일 독일 전에서 교체출전했다. 그가 마지막 월드컵이 될 이번 대회에서 16강 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있을까?

감독이 월드컵 3회 연속 출전

선수가 아닌 감독으로 3회 연속 출전한 인물도 있다. 바로 우루과이의 오스카르 타바레스 감독이다. 사실 감독으로서 월드컵에 연속 출전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선수와 달리 자리가 하나이기에 조금이라도 부진하면 바로 버림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어려운 일을 타바레스 감독은 해냈다. 2010년 남아공부터 이번 러시아까지 모두 우루과이 대표팀을 맡았다. 더 놀라운 것은 그가 1990 이탈리아 월드컵에서도 우루과이를 이끌었다는 것. 총 4번째 월드컵 출전이다. A매치만 173경기를 치렀는데, 한 대표팀에서 그보다 많은 경기를 소화한 감독은 없다.

타바레스 감독은 한국에게도 큰 아픔을 준 바 있다. 이탈리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에 패배를 안겼고, 남아공월드컵 16강에서는 한국의 8강 진출을 막았다.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