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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골프계, ‘냉각 사우나’ 크라이오 인기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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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한국여자오픈에서 지유진 감독이 크라이오 서비스를 받는 동안 배선우,?조윤지,?김해림(왼쪽부터) 등 삼천리골프단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병철 기자] 국내 남녀 프로골프투어에서 때아닌 크라이오테라피 바람이 불고 있다.

첨단 냉각요법 시스템 전문기업인 이온인터내셔널(대표 한정우)은 지난 4월부터 국내 남녀 메이저급 프로대회에 선수들의 컨디션 향상을 위해 한랭요법 크라이오테라피를 제공했다. 이에 선수들 사이에서 “어떻게 하면 대회마다, 혹은 평상시 이용할 수 있냐?”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온인터내셔널은 크리스F&C KLPGA 챔피언십, 제네시스챔피언십,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에 이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코오롱 제61회 한국오픈에 크라이오테라피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선수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뜨겁다. 코리안투어 상금랭킹 선두를 달리고 있는 지난 주 KEB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우승자 박상현을 비롯해 양용은과 류현우, 조병민, 문도엽 등 많은 선수들이 크라이오 테라피 서비스를 받았다. 박상현은 "너무 피곤해 크라이오 테라피를 받으러 왔다"며 "다들 좋다고 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크라이오테라피가 본격적으로 한국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까닭에 처음 접한 골퍼들은 메이웨더(복싱)와 호날두(축구) 르브론 제임스(농구)조던 스피스(골프) 등 해외 슈퍼스타들이 받는 첨단 요법이라는 점에서 흥미를 느껴 테라피를 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제네시스챔피언십에서 크라이오테라피를 꾸준히 받은 선수들이 1위, 2위, 4위에 오르며 뛰어난 성적으로 효과를 검증하자, 입소문이 급격히 확산됐다.

한국여자오픈에서는 대부분의 주요선수들이 대회기간 내내 크라이오테라피를 받았고, 한국오픈을 앞두고 몇몇 남자선수들은 “여자와 마찬가지로, 내셔널 타이틀인 코오롱 한국오픈에 꼭 참가해야 한다”며 이온인터내셔널 측에 압력을 가하기도 했다. 앞선 3개 대회에서 크라이오테라피를 체험한 남녀프로골퍼는 150명에 달해, 이제 메이저급 대회라면 선수들이 연습라운드부터 크라이오테라피를 받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 정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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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크라이오테라피 체험에 나선 선수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제네시스챔피언십 우승자 이태희, 준우승자 이정환, 공동4위 김형성, 정한밀.


크라이오를 체험한 A 프로는 “피로 회복에 드라마틱한 효과를 느낀다. 경기 후 심신이 지친 상태에서 크라이오를 받고 나면 피로회복과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이고 무엇보다도 숙면을 취할 수 있어서 다음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놀라운 효과를 경험했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호평을 내놓자 유수의 프로골프팀이 크라이오테라피의 자체운영을 검토하고 있다.

크라이오테라피는 3분 내외의 짧은 시간 동안 신체를 영하 110도 이하의 급속 냉각 환경에 노출해, 자가 회복 과정을 통해서 피로회복, 컨디션 향상, 염증완화, 심신안정, 체지방 감소를 이끌어내는 첨단 기법이다.

한정우 대표는 “프로골퍼들이 몸으로 경험하고 경기력 향상 효과를 직접 느끼고 있기에 매우 적극적이다”라며 “고가의 장비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몇몇 최고급 골프클럽들이 크라이오 시스템 상설운영을 검토하고 있다. 선수뿐 아니라 회원에 대한 서비스 강화로 적극 활용하려는 것이다. 골프장 설치는 대한민국 첫 크라이오테라피 골프장이라는 상징성을 고려해서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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