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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WC] ‘절반의 확률’ 16강 진출의 영광을 누릴 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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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 월드컵 조 추첨 결과. [사진=FIFA 월드컵 공식 페이스북]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준호 기자] 오는 14일 밤 12시, 지구촌 최대의 축구 축제가 다시 우리 곁을 찾는다. 개최국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2018 러시아 월드컵이 한 달간의 여정을 시작한다.

본선 무대에 진출한 32개 팀의 1차 목표는 단연 조별리그 통과다. 하지만 그 영예를 누릴 수 있는 팀은 딱 절반뿐이다. 과연 16강 토너먼트 진출의 기쁨을 누리게 될 주인공은 누가 될까? A조부터 H조까지, 8개 조의 16강 진출 팀을 예측했다. 물론 예측은 예측일 뿐 이변의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있다.

A조 : 이집트 - 사우디아라비아 - 러시아 - 우루과이
예상 16강 진출 팀 : 우루과이, 러시아


개최국 러시아가 포함된 조다. 전체적인 구성은 1강 2중 1약 체제다. 먼저,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가 무난한 1위를 노린다. 최전방에 카바니와 수아레스, 최후방에 고딘과 히메네스가 버티고 있는 우루과이의 전력은 단연 조 1위감이다.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16강에 머물렀던 우루과이의 이번 대회 목표는 8강 그 이상이다.

2위 자리를 두고는 러시아와 이집트가 경쟁할 가능성이 높다. 더 유리한 건 역시 개최국 러시아다. 역사적으로 봐도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제외하면 모든 월드컵 개최국이 16강에 진출했던 만큼, 러시아 역시 조별리그 통과 확률이 높다. 이집트는 강력한 무기 살라를 보유하고 있지만, 월드컵 진출이 28년 만일 정도로 월드컵이 익숙한 무대는 아니다.

B조 : 스페인 - 이란 - 모로코 - 포르투갈
예상 16강 진출 팀 : 스페인, 포르투갈

4년 전 브라질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겪은 스페인은 이번 대회에서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이니에스타, 라모스 등 베테랑 선수들은 물론이고 아센시오, 오드리오솔라 등 어린 선수들까지 가세하며 스쿼드가 더 탄탄해졌다. 유럽 지역 최종예선 10경기 동안 9승 1무 36득점 3실점이라는 엄청난 성적을 거뒀다. 탄탄한 전력을 갖춘 스페인은 무난한 16강 진출이 예상된다.

마찬가지로 지난 대회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한 포르투갈도 명예 회복을 꿈꾼다. 포르투갈의 강점은 역시 호날두다. 호날두만 제 기량을 뽐낸다면, 포르투갈의 조별리그 통과는 분명 어렵지 않다. 하지만 이변의 가능성도 있다. 탈아시아급 수비력을 보유한 이란에게 호날두가 고전한다면,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동반 16강 진출이 가장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지만, 이란이 이변을 일으킬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 모로코도 저력 있는 팀이지만, 죽음의 조에 편성된 만큼 큰 힘을 쓰지는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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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는 프랑스 대표팀. [사진=FIFA 월드컵 공식 페이스북]


C조 : 호주 - 덴마크 - 프랑스 - 페루
예상 16강 진출 팀 : 프랑스, 덴마크

이번 대회 유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른 프랑스가 버티고 있는 C조 역시 유럽 두 팀의 강세가 예상된다. 그리즈만, 음바페 등 화려한 공격진을 구축한 프랑스는 조별리그 전승이 목표다. 대진운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만큼, 프랑스가 조별리그에서 미끄러질 확률은 거의 없을 것이다.

2위로 16강 진출이 유력한 팀은 덴마크다. 비록 플레이오프를 거쳐 월드컵에 진출했지만, 덴마크의 전력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토트넘 공격의 지휘자 에릭센이 대표팀에서는 직접 해결사 역할을 맡는다. 에릭센은 최종예선에서만 무려 8골을, 그리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덴마크를 월드컵 무대로 이끌었다. 에릭센이 이끄는 덴마크가 호주와 페루를 꺾고 무난히 16강에 진출할 것이다.

D조 : 아르헨티나 - 크로아티아 - 아이슬란드 - 나이지리아
예상 16강 진출 팀 : 아르헨티나, 크로아티아

아르헨티나는 매 대회 ‘공격에 비해 수비가 아쉽다’는 평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런 부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아르헨티나는 지난 브라질 월드컵에서 준우승이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그 배경에는 역시 ‘축구의 신’ 메시가 있었다. 메시는 존재 자체로 상대 팀에게 위협이 된다. 아르헨티나가 무난하게 조 1위에 오를 것이다.

유럽 지역 최종예선에서 한 조에 포함돼 경쟁했던 크로아티아와 아이슬란드가 월드컵에서도 한 조에서 맞붙는다. 최종예선에서는 아이슬란드가 크로아티아를 제치고 조 1위로 월드컵에 직행했지만, 월드컵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모드리치, 라키티치, 만주키치 등 큰 무대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즐비한 크로아티아가 노련함을 앞세워 아이슬란드를 꺾고 16강에 갈 가능성이 높다. 나이지리아와 아이슬란드의 치열한 3위 경쟁이 예상된다.

E조 : 브라질 - 코스타리카 - 세르비아 - 스위스
예상 16강 진출 팀 : 브라질, 스위스

E조 1위 자리는 브라질이 예약해 둔 상태다. 브라질은 남미 지역 최종예선 18경기에서 12승을 챙기며 일치감치 월드컵 진출을 확정지었다. 네이마르, 피르미누, 제수스 등 세계적 공격수들을 바탕으로 한 엄청난 득점력이 강점이다. 브라질은 최종예선 18경기에서만 무려 41골을 터트리는 기염을 토했다.

2위 자리를 두고는 유럽의 두 팀 세르비아와 스위스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그중 16강 진출이 더 유력해 보이는 팀은 스위스다. 스위스는 최종예선에서 포르투갈에 밀려 2위를 기록했지만, 10경기 동안 9승 1패를 기록할 정도로 경기력은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게다가 스위스는 지난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16강에 진출했던 경험이 있다. 세르비아와 코스타리카도 만만한 전력은 아니지만 결국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실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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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리우 올림픽에서 멕시코를 꺾은 경험이 있는 한국의 신태용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F조 : 독일 - 대한민국 - 멕시코 - 스웨덴
예상 16강 진출 팀 : 독일, 멕시코 그리고 한국


‘전차군단’ 독일의 조 1위가 유력하다. 독일은 유럽 지역 최종예선에서 유일하게 전승을 기록한 팀이다. 약점을 찾기 힘든 스쿼드와 큰 대회에서 유독 강한 독일의 저력은 16강 진출 실패를 의심할 수 없게 한다. 독일이 무난하게 조 1위에 오를 것이다.

남은 한 장의 16강 진출 티켓은 멕시코가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 멕시코는 지난 6번의 월드컵에서 모두 16강 진출에 성공한 조별리그 강자다. 12년 만에 월드컵에 진출한 스웨덴보다는 ‘월드컵 단골’ 멕시코의 16강 가능성이 더 높다.

물론 한국의 이변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만약 한국과 멕시코가 각각 스웨덴을 꺾고 독일에 패한다면, 서로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팀이 결정될 수 있다. 신태용 감독에게는 지난 2016 리우 올림픽에서 멕시코를 꺾었던 경험이 있다. 한국이 멕시코를 꺾는다면 F조 조별리그 판도는 크게 흔들릴 수 있다.

G조 : 벨기에 - 잉글랜드 - 파나마 - 튀니지
예상 16강 진출 팀 : 잉글랜드, 벨기에

G조는 이변이 발생할 확률이 가장 낮은 조다. 유럽의 강호 벨기에와 잉글랜드가 무난하게 16강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 진출이 처음인 파나마와 12년 만에 월드컵에 진출한 튀니지는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실 가능성이 크다.

관건은 조 1위 싸움이다. 벨기에와 잉글랜드 중 서로 간의 맞대결에서 승리한 팀이 조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큰데, 사우스게이트 감독 부임 이후 수비 안정감을 되찾은 잉글랜드의 승산이 더 높아 보인다. 공격력에서는 벨기에가 더 앞서지만, 수비력에서 더 강점을 보이는 잉글랜드가 조 1위를 차지할 것이다.

H조 : 콜롬비아 - 일본 - 폴란드 - 세네갈
예상 16강 진출 팀 : 콜롬비아, 세네갈


하메스, 팔카오, 콰드라도 등 스타 플레이어들이 쟁쟁한 콜롬비아의 조 1위가 유력하다. 지난 브라질 월드컵을 계기로 세계적 스타로 자리매김한 하메스의 왼발은 여전히 건재하다. 최근 두 차례의 평가전(호주, 이집트)에서는 모두 0-0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지난 3월 평가전에서는 프랑스를 꺾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2위 경쟁에서는 세네갈이 폴란드를 제치고 16강에 진출하며 아프리카의 자존심을 지킬 가능성이 있다. 마네를 필두로 한 세네갈의 속도감 있는 측면 플레이가 폴란드를 무너트릴 수 있다. 공격에 비해 수비가 약한 일반적인 아프리카 팀과는 달리, 세네갈은 수비진 역시 꽤 안정적이다. 대회 직전 감독을 교체한 일본은 최하위를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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