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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을 거스르는 히메네즈, 샷클락마스터스 첫날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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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지머리의 노신사 히메네즈가 샷클락마스터즈 첫날 2위에 올랐다. [사진=유러피언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올해 54세의 역전노장 미구엘 앙헬 히메네즈(스페인)가 유러피언투어 샷클락마스터스(총상금 100만 유로) 첫날 공동 2위에 올랐다.

히메네즈는 7일 오스트리아 비엔나 인근 아젠버그의 다이아몬드컨트리클럽(파72 7458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 2개를 합쳐 5언더파 67타를 치는 노익장을 발휘했다. 전반을 보기와 버디 2개씩 맞바꾼 히메네즈는 후반 들어 5개의 버디를 쓸어담았다.

경기를 마친 멋쟁이 노신사는 라운드를 즐겼다고 말했다. “전반 9홀에서 몇 개의 버디를 잡았지만 스리퍼트 실수도 있었다. 후반엔 더 익숙해지고 더 좋은 샷을 날렸다.”

유러피언투어에서 통산 21승을 기록한 히메네즈는 올 시즌 3번의 유러피언투어 대회에 출전해 UBS홍콩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7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다. 당시 파이널라운드에서는 데일리베스트인 7언더파 63타를 치기도 했다. 레이스투두바이 상금 순위 88위에 세계 골프랭킹 415위로 내려가 있지만 그의 나이를 감안하면 놀라운 성적이다. 2014년 5월에는 스페인오픈에서 우승해 50세에 유러피언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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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는 샷마다 40초 이내에 끝내야 하는 룰이 적용되고 있어 마샬이 선수의 플레이에 초를 쟀다. [사진=유러피언투어]


이번 대회는 젊은 선수들로 시행하기에 버거울 수 있는 40초 샷 룰이 적용된다. 처음 하는 어프로치 샷만 50초이고, 나머지는 파5, 파3홀의 티샷이건 퍼트건 매번 40초 이내에 끝마쳐야 하는데, 50대 중반의 히메네즈가 의외로 신속한 몸놀림으로 경기를 진행해 선두 경쟁을 하고 있는 것이다.

내년부터 적용되는 골프룰을 선험적으로 치르는 이 경기에서 40초룰을 위반하면 1벌타를 받는다. 선수마다 2번은 시간 지연을 요청할 수는 있다. 하지만 이전에 마음대로 시간을 써가면서 하던 방식과는 확연히 다른 게임이다.

히메네즈가 속한 조를 포함해 전체 선수의 20%는 4시간 이내에 경기를 마쳤고, 단 한 명도 시간으로 인해 벌타를 받지 않았다. 이는 내년 골프룰 개정을 앞둔 이들과 투어 관계자들에게는 반가운 뉴스다.

투어에서 파격적으로 시도한 시간 단축 아이디어를 히메네즈는 적극 반겼다. “아주 재미난 경험이었는데, 당신이 경기할 준비되어 있다면 누구도 당신을 잡을 수 없다. 어떤 시간도 허비하지 않으니 그게 좋은 것이다.”

오스카 렝던(스웨덴)이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잡는 무결점 플레이로 6언더파 66타를 쳐 한타차 선두에 올랐다. 히메네즈와 함께 피터 한센(스웨덴), 타피오 불칸(핀란드)가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최진호(35)는 버디 6개에 보기 4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로 재미교포 대니얼 임 등과 함께 공동 24위에 자리했다. 유러피언 2부투어 최연소 우승을 한 김민규(18) 역시 2언더파로 24위 동타다. 지난해 차이나투어 상금왕인 조락현(26)은 1오버파 73타를 쳐서 공동 69위에 머물렀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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