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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볼 브랜드 3사, 신제품 마케팅 아이디어 주목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골프에서 대표적인 소모품인 볼을 판매하는 각 용품사 브랜드들이 다양한 마케팅 기법을 펼치고 있다. 브랜드의 고유한 특성을 살리면서도 신제품의 참신함을 강조한 점이 주목된다. 모델에 따라 엄청난 매출이 결정되기 때문에 끊임없이 새 모델을 내놓으면서 시장 점유율 높이려는 마케팅 기법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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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리스트는 지난 5일 기자설명회를 통해 새 모델 AVX를 홍보했다.


■ 타이틀리스트: 테스트 마켓으로 사전 검증
대표적인 볼 브랜드인 타이틀리스트는 프리미엄볼 AVX를 출시하기에 앞서 마켓 테스트를 거쳤다. 역대 최대 규모의 마켓 테스트를 거쳐 탄생했다고 담당자들은 홍보한다. 지난해 10월부터 올 1월까지 4개월간 미국 아리조나, 캘리포니아, 플로리다의 3개 주 시장에 제품을 선보인 결과 많은 골퍼들이 AVX의 비거리, 특히 롱게임과 아이언의 압도적인 비거리 증가와 함께 부드러운 타구감을 경험할 수 있게 되면서 전 세계 시장에 출시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타이틀리스트는 5일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스카이72 드림골프연습장 내 타이틀리스트 피팅 센터(TFC)에서 오는 7월 2일 출시되는 AVX의 출시에 앞서 미디어 데이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미디어 데이는 지난달(5월) 미국에서 출시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프리미엄 퍼포먼스 골프볼 AVX 제품을 국내에서 최초로 공개하는 자리였다.

AVX 골프볼은 타이틀리스트 R&D팀의 혁신적인 코어와 커버, 그리고 공기역학 기술의 집약체로 타이틀리스트의 프리미엄 골프볼 중 가장 낮은 탄도로, 특히 롱게임 및 아이언 샷에서 낮은 스핀량과 낮은 탄도로 긴 비거리는 물론 가장 부드러운 타구감을 제공한다. 골프볼은 화이트와 하이 옵틱 옐로우의 2가지 컬러로 출시되며, 전국 타이틀리스트 골프볼 공식 대리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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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롭 스릭슨은 소속 선수 박인비를 활용한 SNS마케팅을 시도한다.


■ 던롭: 대표 선수 활용 SNS 이벤트
던롭스포츠코리아는 후원하는 인기 스타를 통한 마케팅을 전개한다. 던롭의 글로벌 골프 토털 브랜드 스릭슨은 세계 여자 골프랭킹 1위 박인비의 기아자동차한국여자오픈 출전에 맞춰 우승을 응원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박인비의 KLPGA투어 시즌 두번째 우승을 응원하기 위해 준비된 이번 이벤트는 스릭슨 SNS채널에서 진행된다. 4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되며 스릭슨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박인비 한국여자오픈 우승 응원이벤트 게시물에 박인비 선수의 최종 예상 스코어와 비브레이브(BE BRAVE) 응원을 댓글로 남기는 방법으로 참여할 수 있다. 최종 스코어를 맞춘 고객에게 제트스타(Z-STAR) 한 더즌을 증정하고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20명에게 스릭슨 비브레이브(BE BRAVE) 볼마커를 증정한다.

스릭슨은 특별한 세일즈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전국 스릭슨 볼 판매점에서 박인비가 사용하는 스릭슨 제트스타 한 더즌을 구매하면 두 슬리브를 추가 증정한다. 해당 이벤트는 한정 수량 소진시까지 진행된다. 2011년부터 스릭슨 볼을 사용한 박인비는 LPGA에서 통산 18승과 브라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선수다. 소속 선수의 우승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한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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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브랜드 엑스페론은 볼을 소금물에 띄워 무게중심을 비교하는 영상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 엑스페론: 무게중심 특허로 해외서 승부
국산 골프볼 브랜드 엑스페론은 무게중심 라인을 새긴 ‘중심 잡은 골프볼’로 해외에서 꾸준히 판매되는 브랜드다.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는 밸런스볼로 소개되어 진가를 알아본 골퍼들로부터 꾸준히 판매되고 있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유명 브랜드와 비거리 중심 제품 등에 가려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일반적으로 골프볼을 만들 때 코어를 완벽하게 중앙에 위치시키기 어렵다. 코어에서 맨틀 커버까지 2~4개 층으로 구성된 볼의 제조 공정에서 모양과 성분 배합에 미세한 변화로 인해 무게중심이 치우친 편심(偏心) 볼이 나오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엑스페론은 특수성분을 넣은 물에 볼을 띄워서 무게 중심을 잡은 뒤에 밸런스 라인을 새긴다. 수작업이 추가되는 제조 공정이 까다롭지만 엑스페론은 이를 차별화 요소로 살렸고 미국골프협회(USGA), 영국왕립골프협회(R&A) 등에서 공인받고 국내에서는 기술 벤처로 등록되어 제조, 수출까지 한다.

게다가 퍼트라인 외에 드라이버 라인은 엑스페론이 세계 최초로 국제특허(PCT)를 받은 기술을 적용했다. 볼이 날아갈 때 볼의 좌우 편중으로 휘어지는 경우를 최소화한다는 게 엑스페론의 설명이다. 이를 제품 포장에 넣어 설명하고 있으며 홈페이지에도 13개의 국제 특허를 받은 내용을 올려두고 있다. 막대한 자금력을 갖추지 못한 국산업체가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기술력뿐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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