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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보스니아] ‘중앙 이동’ 이재성, 새로운 포지션에서도 합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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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포지션에서 만점 활약을 펼친 한국의 이재성. [사진=대한축구협회]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준호 기자] 측면에서 중앙으로 자리를 옮긴 이재성(26 전북현대)이 새로운 포지션에서도 만점 활약을 펼쳤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일 저녁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평가전에서 1-3으로 패배했다. 한국은 이재성이 득점을 터트렸지만, 수비 상황에서 큰 약점을 노출하며 보스니아에 세 골을 실점했다.

신태용 감독(48)은 보스니아 전에서 3-4-1-2 포메이션을 꺼냈다. 그간 시도한 적 없는 새로운 전술이었다. 부상자 속출로 인해 플랜 A였던 4-4-2 포메이션을 활용할 수 없게 되자 고안한 타개책이었다.

한국의 3-4-1-2 포메이션의 중심에는 측면에서 중앙으로 자리를 옮긴 이재성이 있었다. 손흥민-황희찬 투톱의 바로 밑에 위치한 이재성은 신태용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펼쳤다. 공격 상황에서는 간결하고 감각적인 패스로 경기 속도를 높였고, 수비 상황에서는 끊임없는 전방 압박을 가하며 보스니아를 괴롭혔다.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이 빛났다.

이재성은 전반 30분 직접 득점을 터트리기도 했다. 황희찬의 패스를 받아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골키퍼를 속이는 예리한 칩슛으로 한국의 첫 골을 만들었다. 황희찬과의 순간적인 호흡과 예리한 골 결정력이 빛난 장면이었다.

이재성은 득점 장면 이외에도 교체 아웃 전까지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각인했다. 자신의 홈 경기장인 전주에서 더욱 안정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이재성은 손흥민, 황희찬과 꾸준히 자리를 바꿔가며 한국 공격의 ‘엔진’ 역할을 했다.

신태용 감독은 이재성의 역할 변화를 통해 권창훈의 부재를 극복하고자 했다. 이재성은 월드컵 직전에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으며 어깨가 무거워졌지만, 특유의 멀티 능력으로 새로운 포지션에서도 충분한 가능성을 보였다.

한국은 에딘 비슈차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며 월드컵 전 마지막 국내 평가전을 1-3 패배로 마무리했다. 같은 패턴으로만 세 골을 실점하며 수비 개선이라는 큰 숙제를 남겼다. 국내 일정을 마친 신태용 감독은 2일 오전 러시아로 갈 최종 23인을 발표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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