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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퍼팅 안돼 퍼터 5개 들고 다닌 이정환..제네시스 첫날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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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5홀인 15번홀에서 드라이브샷을 준비중인 이정환.[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송도)=이강래 기자] 작년 카이도 골든V1오픈에서 우승한 이정환(27)은 올시즌 코리안투어의 흥행을 이끌 선수로 기대를 모았다. 188cm의 훤칠한 키에 잘생긴 얼굴로 여성팬들이 많았기 때문. 그러나 시즌이 시작되자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퍼팅 슬럼프 때문이었다.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선 예선탈락했고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선 공동 33위, SK텔레콤오픈에선 공동 42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24일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 첫날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어려운 핀 포지션으로 인해 오버파가 속출한 이날 이정환은 버디 7개에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단독선두에 나섰다. 2위 정한밀(27)과는 1타차다.

이정환은 퍼팅 슬럼프로 인해 골프백에 퍼터를 5개나 꽂고 다녔다. 이날 경기에서 사용한 퍼터도 그중 하나였는데 작년 우승할 때와 비슷한 퍼터였다. 이틀전 프로암 때와도 다른 퍼터를 썼는데 이날 18홀을 치르면서 퍼트수가 24개에 불과할 정도로 좋았다. 17번홀(파3)에서 1m 거리의 내리막 버디 퍼트를 놓쳤는데도 불구하고 ‘짠물 퍼팅’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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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로 1라운드를 마친 후 인터뷰에 나선 이정환.[사진=KPGA]


이정환은 또한 4개의 파5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아 스코어를 줄였다. 3번홀에서만 2온에 성공했을 뿐 나머지 3개 홀에선 모두 3온 했으나 퍼팅이 좋아 버디를 잡아낼 수 있었다. 이정환은 경기후 “어려운 코스에서 퍼팅이 잘 돼 좋은 출발을 했다”며 “남은 라운드에서 경기를 잘하면 우승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정환은 작년 하반기부터 퍼팅이 너무 안돼 고민이 많았다. 퍼터를 5개나 들고 다닐 정도로 최악이었다. 이런 퍼팅 슬럼프는 시즌 초반가지 이어졌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퍼팅 난조가 거짓말처럼 호전됐다. 마음을 비운 게 주효했다.

아직 정규투어 우승이 없는 정한밀은 버디 6개에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1타차 2위에 자리했다. 뒤를 이어 유승규(22)가 3언더파 69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김승혁(32)은 2언더파 70타를 쳐 지난 주 SK텔레콤오픈에서 첫 우승 기회를 날린 최이삭(38) 등과 함께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LPGA투어에서 활약중인 이민지의 남동생인 호주 국가대표 이민우(19)는 버디 5개에 보기 4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이태희(34), 전가람(23) 등과 함께 공동 10위로 출발했다. 베테랑 최경주(48)는 7오버파 79타로 부진해 100위권 밖으로 밀려나며 컷오프 위기에 몰렸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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