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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고령 마스터스 우승자 덕 포드, 95세로 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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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년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덕 포드(사진)가 95세의 나이로 영면에 들어갔다. [사진=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마스터스 우승자 중에 최고령이던 덕 포드가 지난 월요일 향년 95세로 영면에 들어갔다.

더글라스 마이클 포드 시니어는 플로리다의 팜비치 가든스의 병원에서 14일자(1922년8월6일~2018년5월14일)로 숨을 거뒀다.

포드는 뉴욕 브롱크스의 퍼블릭 코스에서 골프 기술을 배우기 시작해 1949년 27세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프로가 되었다. 투어 3년째인 1952년 잭슨빌오픈에서 첫승을 거뒀다. 이후 1955년 PGA챔피언십을 포함해 3승을 거두면서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1957년 마스터스에서는 샘 스니드를 3타차로 누르고 우승해 메이저 2승을 거두었다. PGA투어 19승에 기타 대회에서 11승, 시니어 투어에서 3승 등 평생 33승을 쌓았으며 2011년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다. 하지만 상금으로 번 돈보다 내기 골프로 번 돈이 더 많았던 선수로 알려져 있다.

부친과 세 명의 삼촌이 모두 프로 골퍼였던 포드는 숏게임과 퍼팅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다. 넓은 어깨를 흔들며 근육질의 82kg 거구로 페어웨이를 활보했고 샷을 엄청나게 빨리 하는 선수 중의 한 명으로 유명했다.

애초에는 프로 골퍼와 야구 선수의 두 가지 선택지가 있었다. 뉴욕양키즈에서도 입단 제의를 받은 상태였다. 포드의 부친이 ‘야구 선수를 하면 언제까지 할 수 있는가’고 물었다. 포드는 ‘10년은 뛴다’고 답했더니 부친은 아들의 진로를 결정지은 결정적인 조언을 했다. “그럼 골프를 계속 해라. 평생할 수 있으니.” 실제로 포드는 88세까지도 이런 저런 시니어 대회에서 활발하게 경기에 참여했다.

포드는 예전 팜비치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좋은 투어 선수가 되고 싶다면 성질머리를 조절하는 것부터 배워야 한다”면서 “그걸 잘 하는 유일한 방법은 자기만의 게임을 터득하는 것”이란 명언을 남겼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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