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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동선두 오른 김태훈 "아내에게 우승컵을 선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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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월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새신랑 김태훈. [사진=K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테리우스’ 김태훈(33)이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공동 선두에 올라 29개월 만에 우승 기회를 잡았다.

김태훈은 21일 경기도 포천의 대유 몽베르 컨트리클럽 쁘렝땅·에떼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를 적어낸 김태훈은 양지호(29)와 함께 공동선두에 나섰다.

김태훈은 지난 연말 결혼후 처음 치르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 기회를 잡았다. 2007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김태훈은 2013년 8월 보성CC클래식에서 데뷔 첫 우승을 거뒀고 2015년 11월 카이도골프 LIS 투어챔피언십에서 2승째를 기록했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9개월 만에 우승의 감격을 맛보게 된다.

김태훈은 3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6번홀(파5)과 7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은 뒤 9번홀(파4)에서도 5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전반에 2타를 줄였다. 12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상승세를 탔으나 13번홀(파4)에서 티샷이 우측으로 밀리며 OB를 범해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이어진 14번홀(파5)에서 4m 버디 퍼트를 꽂아 넣으며 순위를 끌어올린 뒤 남은 4개홀 모두 파를 지켜내며 3라운드를 마쳤다.

2013년 장타상을 수상할 정도로 KPGA 대표 장타자인 김태훈은 이번 대회 가장 긴 홀인 12번홀(파5. 673야드)에서 카트 도로를 타고 흐르는 행운까지 겹치며 무려 412.8야드를 보내 갤러리의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태훈은 경기후 인터뷰에서 “정말 오랜만에 맞이한 우승 기회다. 찬스를 잘 살릴 것이다. 오랜 시간 동안 기다려온 순간인 만큼 전력을 다해 플레이하겠다”며 “이번 시즌 목표가 상반기에 우승을 하는 것이었다. 개막전 우승이라면 더욱 뜻 깊을 것 같다. 아내에게 우승컵을 선물하고 싶다. 그 만큼 큰 선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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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를 캐디로 대동한 채 경기중인 양지호.[사진=KPGA]


단독선두로 3라운드를 맞은 양지호는 이날 1타를 잃었으나 공동선두로 최종라운드를 맞게 돼 데뷔 11년 만에 첫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양지호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기분좋게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경기도 포천 출신 전가람(23)과 장타자 김재호(36), 통산 3승의 주흥철(37), 투어 10년차 김진성(29)이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선두그룹과 1타차라 역전우승 가능성은 활짝 열려 있다. 한국과 일본무대를 병행중인 베테랑 황인춘(44)은 한때 단독 선두까지 올랐으나 후반에 흔들리며 1타를 잃어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로 공동 7위로 밀려났다.

작년 이 대회 우승자 맹동섭(31)은 이날 하루 3타를 줄여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로 전날 공동 18위에서 공동 10위로 뛰어올랐다. 그러나 자폐성 발달장애 3급 프로 선수로 컷통과에 성공한 이승민(21)은 이날 13타를 잃어 중간합계 12오버파 228타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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