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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거 우즈의 우승 경쟁자는? 저스틴 로즈, 브렌트 스네데커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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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타이거 우즈(사진)가 시계를 거꾸로 돌리고 있다. 4번째 허리수술후 출전한 5번째 대회인 발스파챔피언십에서 1타차 2위로 최종라운드를 맞게 됐다. 우즈와 같은 조로 경기한 브렌트 스네데커(미국)와 앞 조에서 플레이한 폴 케이시(잉글랜드)는 우즈의 플레이에 놀란 듯 “과거로 돌아가 경기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1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리조트 코퍼헤드 코스(파71/7340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분홍색 셔츠를 입은 우즈는 버디 5개에 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를 쳐 중간합계 8언더파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스네데커와 공동 2위로 경기를 마쳤다. 선두인 코리 코너스(캐나다)와는 1타 차다.

순위 변동이 심한 무빙데이 답게 이날 코스세팅은 1, 2라운드보다 쉬웠다. 무려 11명이 4언더파 이상의 좋은 스코어를 냈다. 우즈도 우승 경쟁에 합류하기 위해 강한 스타트가 필요했다. 다행히 퍼팅이 따라주면서 3, 5번 홀서 버디를 잡았다. 우즈는 이후 여러 차례 버디 기회를 맞았으나 볼이 살짝 살짝 홀을 벗어났다.

결국 9번 홀(파4)에서 위기가 찾아왔으나 극적인 반전이 일어났다. 우즈는 이 홀서 모처럼 드라이버를 잡았으나 티샷을 당겨치는 바람에 볼이 러프지역에 떨어졌다. 이후 펀치샷으로 그린을 공략했으나 볼은 그린 뒤편 러프지역에 멈췄다. 파를 목표로 플레이해야 했다. 그러나 우즈의 칩샷은 홀 6m 앞에 떨어진 후 내리막을 타고 구르다 그린에서 사라졌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을 하는 듯 했다.

이 버디로 우즈는 갤러리에게 전율을 선사하며 공동선두로 도약했다. 이어진 10번 홀(파4)서도 6m 거리의 장거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상승세를 이었다. 하지만 파3홀인 12번 홀에서 티샷이 왼쪽으로 감기며 러프지역에 떨어진데다 칩샷 마저 짧아 벙커에 빠지는 바람에 이날 유일한 보기를 범했다. 우즈는 바로 다음 홀에서 바운스백에 성공하며 버디를 잡았으나 1타차 2위로 최종라운드를 맞게 됐다.

우즈가 PGA투어에서 마지막으로 우승한 것은 2013년 8월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이다. 무려 55개월 만에 찾아온 우승 기회다. 2주전 혼다클래식에서 12위를 기록한 우즈는 4번째 허리수술후 가장 좋은 우승 기회를 만들었다. 스윙도 날카롭고 빠른데다 쇼트게임도 좋아져 최종일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게 됐다.

루키인 코너스는 이날 3타를 줄였으나 1타차 선두로 쫒기는 입장에서 첫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코너스와 5타차 이내에 우즈를 포함해 무려 17명이 포진해 있다. PGA투어 우승 경험이 없어 첫 우승에 대한 압박감을 잘 극복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코너스는 지난 시즌 웹닷컴 투어 상금 49위에 올라 웹닷컴 투어 파이널 시리즈에 진출해 PGA투어 시드를 획득했다.

오히려 큰 대회 우승 경험이 많은 로즈와 스네데커가 우즈의 우승 경쟁자로 예상되고 있다. 로즈는 2013년 US오픈에서 우승했으며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땄다. 스네데커 역시 2012년 1000만 달러의 우승 보너스가 걸린 페덱스컵에서 우승하는 등 큰 경기에 강하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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