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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 골키퍼 경쟁체제 전북, 그 승자는?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권지수 기자] 전북현대(이하 전북)는 지난 20일 홍콩에서 열린 2018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에서 킷치SC를 만나 6-0 대승을 거뒀다. 완벽한 승리를 이끈 전북에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특히 경기 전 최강희 감독이 “당분간 세 명의 (골키퍼) 경쟁 체제로 가겠다”고 선언한 만큼 골키퍼 경쟁이 이슈가 됐다. 이날 전북의 골대는 송범근이 지켰다. 홍콩에서 프로데뷔 무대를 가진 것이다. 송범근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뿐 아니라 신인답지 않은 모습으로 최강희 감독의 찬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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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범근은 지난 20일 킷치 전에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사진=전북현대 홈페이지]


홍정남, 전북의 ‘옥의 티’

2017시즌 전북은 깊은 고민에 빠졌다. 전북의 골문을 지키던 권순태가 일본으로 소속을 옮긴 것이다. 전북의 골키퍼 장갑은 홍정남이 이어받았다. 하지만 2017시즌 시작과 함께 홍정남에게 질타가 쏟아졌다. 공격과 수비는 리그 최고 수준인 반면 골문 앞에서 불안은 계속됐다. 홍정남이 최강 전북의 ‘옥의 티’로 꼽힐 정도였다. 기대에 못 미치는 골기퍼는 시즌 내내 전북의 골칫거리가 됐다. 홍정남의 불안한 경기운영은 모두를 긴장시켰고, 이에 전북은 2017시즌 K리그 우승에도 불구하고 골키퍼 보강의 숙제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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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홍정남의 불안한 경기 운영은 전북의 옥의 티가 됐다. [사진=전북현대 홈페이지]


골키퍼 경쟁 체제를 선언한 전북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전북은 홍정남을 택했다. 2018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1차전 가시와 앤틀러스를 상대한 전북의 골문은 홍정남이 지켰다. 하지만 실수는 여전했다. 결정적인 장면에서 실수가 반복됐다. 전반에만 두 골을 내줬다. 여전히 성급한 판단이 문제였다.

전북은 홍정남을 명단에서 제외했다. 대신 전북은 황병근과 송범근을 명단에 넣었다. 최강희 감독은 “몇 경기 동안은 골키퍼 경쟁 체제로 가겠다. 하지만 골키퍼를 계속 바꿀 수는 없다. 아마 몇 경기 지나면 주전 골키퍼의 윤곽이 나올 것”이라며 말했다.

홍콩에선 송범근이 기회를 얻었다. 이날 송범근은 전북의 무실점 경기를 이끌었다. 또 디에고 포를란의 유효슈팅을 단숨에 차단했다. 최강희 감독의 칭찬도 이어졌다. “데뷔전 선수치고는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최은성 코치가 직접 주문하고 관리하는 만큼 성장한 것으로 보였다.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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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근은 불안한 홍정남을 대신해 시즌 막판 전북의 골문을 맡았다. [사진=전북현대 홈페이지]


황병근-송범근, 전북의 미래가 누가 될까?

황병근은 지난 시즌 막판 등장했다. 주전 홍정남의 불안을 틈타 기회를 얻었다. 지난 시즌 6경기 1실점을 기록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그는 늦게 골키퍼로 전향했다. 전북의 네 번째 골키퍼로 시작해 3년 만에 주전급 골키퍼가 됐다.

반면 송범근은 영입부터 기대를 모았다. 지난해 말 전북은 4명의 신인을 영입했다. 그 중 송범근의 영입은 최고로 평가됐다. 2017 FIFA U-20 월드컵 한국 대표팀 주전 골키퍼로 활약한 송범근은 고려대학교의 U리그 2연패의 주역이기도 하다. 196cm의 큰 키 역시 장점이다. 순발력과 판단력은 역시 두말할 것 없다. 여러 국제대회에서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기대를 샀다.

홍정남의 불안으로 골키퍼 경쟁체제를 선언한 전북, 과연 그 승자는 누가될까?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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