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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믿었던 퍼팅 마저 배신? 타이거 우즈 제네시스오픈 컷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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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샷 난조에 퍼팅까지 흔들리며 제네시스오픈에서 컷탈락한 타이거 우즈. [사진=PGA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리비에라CC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에겐 난공불락의 요새였다. 우즈는 12년 만에 리비에라에 돌아갔지만 롤러 코스터같은 경기로 이틀 경기 만에 짐을 싸야 했다.

우즈가 두 번째 복귀전인 제네시스 오픈에서 예선탈락했다. 우즈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펠리세이즈의 리비에람CC(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에 보기 8개로 5타를 잃어 2라운드 합계 6오버파 148타로 공동 116위를 기록해 컷오프됐다. 우즈는 프로데뷔후 출전한 종전 제네시스오픈 8개 대회에서 모두 컷을 통과했으나 이번 주엔 그러지 못했다.

전반에 버디 2개에 보기 4개로 2타를 잃은 우즈는 백 나인에 1언더파 이상을 쳐야 컷 통과가 가능했다. 우즈는 후반 첫 홀인 10번홀(4)에서 버디를 잡아 구름 갤러리들을 흥분시켰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심리적 부담감이 컸던 듯 우즈는 11~13번 홀에서 3연속 보기를 범하며 힘없이 물러나야 했다.

3주전 열린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공동 23위에 오르며 재기의 청신호를 켰던 우즈는 그러나 아직은 개선해야 될 점이 많음을 확인해야 했다. 특히 티샷의 일관성이 떨어져 안정적인 그린 공략이 어려웠다.

이날 드라이브샷 평균 거리는 316야드로 동반 플레이를 펼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저스틴 토마스(미국)와 별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정확도가 떨어져 이날 페어웨이 적중률은 35.71%에 불과했다. 첫날 57.14%에서 더 나빠졌고 보기 숫자도 덩달아 많아졌다. 티샷이 좋지 않았던 우즈는 다음 샷도 영향을 받아 그린 적중률도 50%로 저조했다.

첫날 호조를 보인 퍼팅도 문제였다. 이날 나온 보기중 대부분은 퍼팅 미스가 원인이었으며 파 퍼트가 살짝 살짝 홀을 빗나간 결과였다. 후반 11~13번호에서 나온 3연속 보기중 2개가 3퍼트의 결과였다. 16번홀(파3)에선 5m 이내 버디 기회에서 3퍼트로 보기를 범했다. 우즈는 전날 1라운드에선 퍼트수가 25개에 불과해 다른 샷의 난조를 보완했으나 이날은 퍼팅까지 함께 부진해 점수를 잃을 수밖에 없었다. 아직은 그린에서의 감각이 정상이 아님을 보여준 것이다.

우즈는 다음 주 혼다클래식에 출전한다. 제네시스오픈에서 확인한 굿뉴스는 그의 허리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사실 뿐이다. 우즈는 “2주 연속 경기에 출전해 아무런 이상이 없다면 그건 굉장한 일”이라고 밝혔다. 4차례나 수술을 받은 허리가 완쾌됐다는 신호로 받아들인다는 뜻이다. 문제는 혼다클래식이 열리는 대회코스인 PGA 내셔널 코스도 제네시스오픈이 열린 리비에라CC 만큼 어렵다는 것이다. 이래저래 준비할 것이 많아진 우즈다.

그레엄 맥도웰(북아일랜드)은 5언더파를 몰아쳐 중간합계 7언더파 135타로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와 함께 공동선두에 나섰다. 첫날 부진했던 디펜딩 챔피언 더스틴 존슨(미국)은 이날 2타를 줄여 중간합계 1오버파 143타로 공동 52위를 기록해 예선통과에 성공했다.

한편 지난 주 전역후 9개 대회 만에 컷통과에 성공했던 배상문은 이날 이븐파로 점수를 지켜 중간합계 2오버파 144타로 공동 65위를 기록하며 턱걸이로 2주 연속 컷통과가 유력해졌다. 이날 경기는 일몰로 중단되는 바람에 17일 오전에야 컷오프가 결정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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