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ACL] ‘228일 만의 출전’ 부활 가능성 보인 홍정호의 전북 데뷔전
이미지중앙

228일 만의 출전에서 가능성을 보인 전북의 수비수 홍정호. [사진=전북현대]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준호 기자] 228일 만에 공식 경기에 출전한 홍정호(29)가 부활의 가능성을 보였다.

13일 저녁 7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전북현대가 가시와레이솔에 3-2로 승리했다. 전반전 아쉬운 실수로 두 골을 내리 실점했지만, 후반전 이동국(39)이 두 골, 김진수(26)가 한 골을 터트리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가시와레이솔 전 무승 징크스에서도 탈출했다.

이날 전북의 선발 출전 선수 중 가장 이목을 끈 주인공은 중앙 수비수 홍정호였다. 지난 시즌 중국 슈퍼리그(CSL)의 장쑤쑤닝 소속이었던 홍정호는 후반기부터 전력 외로 분류됐고, 한동안 공식 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결국 출전이 절실했던 홍정호는 이번 겨울 전북으로의 임대 이적을 선택했다. ‘국가대표 출신’ 홍정호의 전북 데뷔전에 기대가 쏠린 이유다.

전북의 최강희 감독(59)은 경기 전 인터뷰를 통해 “홍정호가 전지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출전하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라며 홍정호의 선발 출전을 예고했다. 예고대로 홍정호는 김민재(22)와 함께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고, 데뷔전을 풀타임으로 소화했다.

중앙 수비수에게 3-2라는 스코어는 만족스러울 수 없었지만, 홍정호 개인의 활약은 충분히 긍정적이었다. 두 번의 실점 상황은 골키퍼 홍정남의 결정적인 실수에 큰 책임이 있었다. 홍정호는 경기 초반에는 다소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김민재와 호흡을 맞춰가며 안정감을 찾았다. 경기에 점차 적응하면서, 그의 장점인 빌드업 능력도 빛을 발했다.

후반전 활약이 특히 돋보였다. 후반 6분 날카로운 태클로 가시와레이솔의 득점 기회를 저지한 데에 이어 후반 19분에는 한 골을 직접 막아냈다. 골키퍼 홍정남의 위치 선정 실수로 골문이 비어있던 상황에서, 김보경의 슈팅을 머리로 걷어내며 전북을 실점 위기에서 구했다.

홍정호는 약 7개월 만의 공식 경기에서 부활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전북에 대표팀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는 만큼, 홍정호가 전북에서 꾸준한 활약을 이어간다면 그에게도 대표팀 복귀 기회는 충분히 찾아올 수 있다. 선수로서의 부활과 대표팀 복귀. 두 마리 토끼를 노리는 홍정호의 2018년은 기대할 만하다.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