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골프 상식 백과사전 92] 한국 남녀 10년간 상금 분석
이미지중앙

2011년 더플레이어스에서 우승한 최경주. [사진=PGA투어]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2008년부터 지난 10년간 한국 남녀 프로골퍼 중에서 한 해 가장 많은 상금을 번 선수는 2011년에 53억751만원을 번 최경주(47)였다. 여자 선수 중에서는 2008년에 43억3072만원을 번 신지애(29)로 집계됐다.

2008년 상금왕에 올랐던 최경주는 3년 뒤인 2011년에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을 우승하며 PGA투어 통산 8승을 쌓았다. 또한 국내에서는 CJ최경주인비테이셔널을 열어 첫해에 우승했다.

지난 2008년부터 2017년까지 10년간 한국 선수들의 세계 남녀 투어의 각종 상금액을 모두 분석한 결과 이같은 통계 결과를 얻었다. 최경주 다음으로 연간 상금왕은 양용은(45), 박인비(29), 안병훈(26)을 거쳐 올해 김시우(22)까지 5명이었다. 한편 같은 기간 상금 2위는 신지애, 최경주, 양용은, 최나연(29), 배상문(31), 노승열(26), 박인비, 안병훈(26), 박성현(24)까지 9명이었다.

남자의 경우 PGA투어를 비롯해 유러피언투어, 일본프로골프(JGTO)투어와 아시아투어에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까지 중복되지 않게 상금을 추렸다. 여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시작으로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4개 투어를 역시 중복되지 않게 상금을 추려 10년의 남녀 상금 리스트를 얻었다.

이미지중앙

최경주 PGA투어 생애 24위
2008년 최경주는 PGA투어 소니오픈에서 우승하면서 미국에서만 상금 41억3642만원을 벌었다. 게다가 국내 대회에서는 SK텔레콤오픈과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해 우승하면서 2억7천만원을 벌었다. 모두 합쳐 44억3640만원을 벌어들여 1위에 올랐다.

2위는 KLPGA투어 6승에 해외 무대에서 4승을 거두면서 43억3072만원을 번 신지애였다. 국내 대회에서 메이저 2승으로 7억6518만원을 획득한 신지애는 LPGA투어에서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시즌 막판 32명이 출전해 100만달러(당시 15억원) 상금을 안긴 ADT챔피언십까지 우승하면서 27억3126만원을 챙겼다. 일본에서도 2승을 하며 6억6215만원을 벌었고, 한일 단체전인 핀크스컵과 함께 전미정(36)과 월드컵에 출전해 1억3613만원을 추가했다. 여자 선수로서는 이때 수립한 기록이 역대 최고 상금액으로 아직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양용은은 2009년 3월 PGA투어 혼다클래식에서 첫 승에 이어 메이저 대회인 PGA챔피언십에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를 누르고 우승하면서 그해 상금으로 총 41억3152만원을 벌었다. 2위는 25억7162만원을 번 신지애였다. 이듬해도 양용은은 유러피언투어 볼보차이나오픈과 코오롱한국오픈에서 노승열(26)을 마지막날 제치고 역전 우승하면서 2년간 한국 선수 중에 가장 많은 상금을 벌어들였다.

최경주는 2011년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PGA투어 통산 8승째를 거두면서 부활했다. 시즌을 마쳤을 때 PGA상금 랭킹 4위(51억2207만원)이었다. 국내서 3경기에 출전해 상금 7위(1억8544만원)으로 마쳤다. 그가 벌어들인 53억751만원은 역대 한국 선수의 상금 최고액 기록이기도 하다. 전년도 상금왕이던 양용은은 2위로 내려갔다.

2000년 미국 무대에 진출해 18년 동안 PGA투어에서 활동한 최경주는 PGA투어 생애 통산 상금에서 3214만299달러를 기록해 한국인 중에서는 가장 높은 24위에 올라 있다. 한국인으로 2위인 위창수가 통산 1005만6046달러로 173위, 양용은은 872만9202달러로 200위에 머물러 있는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성과다.

이미지중앙

메이저 3연승을 달성한 2013년의 박인비.


박인비 상금왕 3년 제패
2012년부터 3년간은 박인비(29)가 남녀 통틀어 가장 많은 상금을 획득했다. 2012년 JLPGA에서 훈도킨레이디스 우승을 포함해 9억370만원으로 상금 9위에 올랐다. 동시에 그해 LPGA투어에서는 에비앙마스터스와 LPGA말레이시아를 우승하면서 상금 1위(24억4031만원)로 마쳤다. 두 개 투어를 모두 활동해 얻은 상금은 종합 2위 최나연보다도 무려 11억원이나 많았다. 이해를 분기점으로 남자 골퍼들은 최경주, 양용은이 상금 100위권 밖으로 쳐지면서 노승열, 배상문 등 젊은 세대가 PGA투어의 주류로 세대 교체했다.

박인비는 2013년에는 LPGA투어 메이저 3연승에 총 6승을 거두면서 세계 여자 골프 1위를 지켰다. 배상문이 PGA투어 HP바이런넬슨챔피언십과 국내에서 KPGA 신한동해오픈을 우승했으나 종합 2위에 그쳤다. 2014년에는 박인비가 LPGA투어에서 메이저 1승에 총 3승을 거두고 LET대회인 미션힐스레이디스에서도 우승을 추가하면서 남녀 종합 1위(26억8995만원)로 마쳤다. 2위는 PGA투어 취리히클래식에서 첫승을 거둔 노승열로 상금은 24억2603만원이었다.

안병훈은 2015년 유러피언투어 메이저 대회인 BMW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동시에 KPGA투어 신한동해오픈에서도 우승하면서 남녀 상금왕에 올랐고, 박인비는 2위로 내려갔다. 배상문은 PGA투어 프라이스닷컴오픈에서 통산 2승째를 올렸지만 상금에서 박인비에 밀려 3위를 기록했다.

이미지중앙

2017년 더플레이어스에서 우승한 김시우.


김시우, 박성현 신 세대 등장
지난해와 올해는 김시우가 상금왕에 올랐다. 2016년은 PGA투어 루키해를 보낸 시즌 마지막 대회인 윈덤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상금 36억6031만원을 획득했다. 그 뒤를 안병훈과 유러피언투어에서 2승을 한 왕정훈(22)이 2, 3위를 차지했다. 박성현(24)은 KLPGA 7승을 하는 등 한국, 미국, 일본에서의 상금을 합쳐 21억5909만원에 달했지만 종합 4위에 그쳤다.

올해는 김시우가 더플레이어스에서 우승하면서 PGA투어 상금 36위(29억3321만원)로 마쳐 남녀 통산 상금왕을 차지했다.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이 대회의 우승 상금만도 자그만치 21억3000만원에 달했다. 박성현은 LPGA투어 메이저인 US여자오픈과 2승을 거두고 상금왕에 올랐지만 남녀 종합 2위(25억6744만원)였다.

내년이면 투어 3년차인 김시우는 현재 세계 골프랭킹 42위로 한국 선수 중에 가장 높다. 내년이면 2년이 되는 박성현은 세계 여자 골프랭킹 2위에 올라 있다. 이들이 만들어갈 새로운 시즌이 기대된다. 아직 젊고 창창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