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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일 W지투어 개최를 알리는 일본 포스터.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시뮬레이션 골프 투어인 W지투어(GTour)가 일본에 진출했다. 지투어가 창설된 지 6년 만에 해외로 무대를 넓힌 첫 번째 사례다.

국내 스크린 골프 대표업체인 골프존은 일본 지사(골프존재팬)를 통해 이번 주말(9일) 도쿄 치요다구 유라쿠초의 트윈타워에서 W지투어-재팬을 개최한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의 대표적인 장타자 아나이 라라, 마스무라 야오야마 등 현역 투어프로 16명이 우승 상금 100만엔(975만원)을 놓고 토너먼트를 벌인다. 총상금은 191만엔이다. 예선을 통해 본선 진출자 8명을 가린 뒤에 이들끼리 8강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린다.

일본의 미디어 알바넷과 골프넷TV가 주말에 열리는 W지투어-재팬 대회를 생중계할 예정이고, 이 대회를 위해 70명의 갤러리를 공개 모집하면서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일본에서 인기 높은 ‘보미짱’ 이보미도 대회 홍보에 나섰다. 알바넷 사이트를 통해 “스크린골프는 친구들과 치는 데 퍼팅이 어려워서 항상 내가 지는 편이다”라면서 “샷 비거리나 헤드 스피드를 체크하면서 해보면 진지하게 즐길 수 있다”고 했다.

골프존은 W지투어-재팬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제품 홍보를 동시에 추구한다. 골프존재팬 관계자는 “일본에서도 남자보다 여자골프가 대회수와 총상금에서 더 높아 W지투어를 먼저 개최하게 됐다”면서 “시장성을 고려해 향후 남자도 출전하는 지투어-재팬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시뮬레이션골프 인구는 1만명 정도로 추정되는데 이 대회를 계기로 내년 2월 한일 대회 등 국제 투어로의 성장까지 을 추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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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2011년 GLF여성대회가 열리는 등 골프존이 시장개척을 꾸준히 해왔다.


내년 20개 대회 14.4억원 규모
국내 남녀 지투어 역시 내년에는 규모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올해 국내 남녀 지투어는 18개 대회에 총 상금은 11억원이었다. 골프존 관계자는 “내년 시즌에는 지투어 10개 대회에 총상금 7.6억원, W지투어도 10개 대회에서 총상금 6.8억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총 스무개 대회가 14.4억 원 규모로 확장되는 것이다.

시뮬레이션 골프의 프로 버전인 지투어는 2012년 창설됐다. 골프존 비전 시스템을 이용해 특정한 코스에서 온라인 예선, 전국 결선을 치른다. 온라인 예선은 2주간 골프존 비전이 설치된 전국 매장에서 진행된다. 선수들은 최대 5라운드까지 플레이 한 뒤 가장 좋은 두 라운드의 성적을 합산해 전국 결선 진출자 106명을 가린다. 전국 결선은 2014년 가을에 개장한 대전의 남녀 지투어 전용 경기장 조이마루에서 이틀간 2라운드 36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펼쳐진다.

한 해 투어는 서머 시즌과 윈터 시즌으로 나뉘는데 시즌 별 4개 대회와 최종전인 ‘메이저 챔피언십’를 포함해 9개씩 남녀 총 18경기가 펼쳐진다. 참가자는 무려 1600여 명에 이른다. 일반인 고수뿐만 아니라 프로 선수도 참가하는 대회답게 상금 규모는 국내 프로 2부투어 수준이다. 남성이 출전하는 지투어는 각 대회 6000만원, 여성이 출전하는 W지투어는 5000만원이며, 우승 상금은 대회 별로 각각 1200만원과 1000만원이다.

해를 거듭하면서 주관 방송사인 를 통한 대회 중계도 인기다. 필드 대회가 많은 서머 시즌은 녹화 방송이지만, 윈터 시즌에 돌입하면 매월 1,2주 일요일에 생방송으로 120분간 진행된다. 방송에도 나오고 애호가층이 늘면서 스타 선수들의 인기도 높다.

특히 지투어 스타인 김홍택은 올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한 뒤 지난 8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카이도시리즈 동아회원권그룹다이내믹부산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스크린과 필드를 한꺼번에 점령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는 지난주말 시즌 마지막 챔피언전에서 통산 5승을 달성하면서 시즌 상금왕(4347만원)과 대상 타이틀을 동시에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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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스포츠바 형태로 골프존이 보급되고 있다. [사진=골프존]


스포츠 한류로의 발전 가능성 모색
골프존은 향후 글로벌 투어로 발전하기 위해 W지투어-재팬을 시작으로 증국,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 후 미주, 유럽으로 진출한다는 구상이다. 해외법인은 일본, 중국에 이어 미국까지 3곳에 불과하다. 올해를 포함한 최근 5년간 해외 수출 실적은 1570대로 금액은 250억원에 달한다. 국가 별로는 최근 3년간 일본 약 350여대, 중국, 홍콩, 대만 지역에 약 300여대이며 미국의 경우 법인 설립 첫 해에 50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기도 했다.

태국의 경우 현지 유력 IT기업인 촌복사와 MOU를 체결해 도심형 연습장 겸 아카데미 사업을 추진 중이며, 명문 클럽 내에 시스템이 들어가 있다. 베트남에는 8개 매장이 운영 중이며, 한국에 버금가는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번 주 열리는 W지투어-재팬이 국내 시장을 넘어 스포츠 한류로 발전할 가능성을 모색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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