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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구이슈] 한국전력, 부활 행진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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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전력의 베스트멤버. [사진=한국배구연맹]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장도영 기자] 한국전력은 V리그 개막 전인 2017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다가오는 정규리그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에 부응하듯 개막 후 초반 3경기에서 2승 1패를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악재는 갑자기 찾아온다 했던가. 지난달 26일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팀의 주축인 서재덕(왼쪽 무릎 연골 분리)이 부상을 당했다. 순탄한 길을 밟을 것으로 예상됐던 한국전력에 초비상이 걸린 것이다. 오펜스(서브, 블로킹, 공격)와 디펜스(리시브, 수비) 상관할 것 없이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을 보인 에이스의 이탈이라 충격이 컸다.

이에 김철수 감독은 “서재덕이 뛸 수 있을 것 같다고 했지만 선수 보호 차원에서 간단한 수술 후 재활을 시킬 예정이다. 공재학을 선발로 내세워 경기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재학은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결국 신예인 김인혁(공격형 윙 스파이커)을 대체자로 선택하며 과감한 승부수를 띄웠다.

뿐만 아니라 노련미를 갖춘 권영민과 조커로서 활약을 보였던 이승현을 백업으로 돌리고 루키 이호건을 스타팅으로 투입하는 등 다양한 전술을 시도하며 승리에 대한 절실함을 보였다.

하지만 주포의 빈자리는 컸다. 서재덕이 빠진 10월 29일 삼성화재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11월 23일 현대캐피탈과의 경기까지 총 1승 6패(0-3 셧아웃패만 5번)를 기록하며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서의 면모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단 한 명의 선수가 빠졌지만 팀은 전체적으로 크게 휘청거려 주위에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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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덕 부상 전의 한국전력 베스트멤버. [사진=한국배구연맹]


한국전력의 분위기는 최악으로 다달았지만,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칠전팔기’ 정신으로 경기에 임하며 반전드라마를 써내려 최선을 다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라는 말처럼 한국전력은 결국, 지난 26일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그 어느 때보다 필요했던 승리였기에 더욱 달콤했다. 이어 30일 OK저축은행을 3-0으로 일축하고 연승을 달렸다.

KB손해보험전에서는 새로운 주전 세터인 이호건을 필두로 좌우쌍포인 전광인(18득점)과 펠리페(24득점)가 총 42점을 합작하며 오랜만에 양 날개가 폭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안우재(13득점)와 김인혁(12득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꼴찌 탈출을 했다는 것보다 전 경기들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 제일 큰 수확이었다.

사령관인 김철수 감독은 “선수들이 간절함이 있었던 것 같다. 이 계기로 자신감을 찾았으면 좋겠다”며 “오전, 오후, 야간, 새벽까지 훈련했는데 참고 이겨낸 선수들에게 고맙다. 이 분위기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기나긴 실패 끝에 작은 성공을 맛본 한국전력이 앞으로 부활의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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