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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구월드컵예선] 한국, 중국에 석패… '만리장성 벽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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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득점을 기록하며 깜짝 활약한 허훈. [사진=FIB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양현우 기자]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중국을 상대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9 FIBA 농구월드컵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에서 중국에 81-92로 패했다. 지난 뉴질랜드 원정에서 승리를 거둔 한국은 이번 패배로 1승 1패를 기록했다.

■ 기선제압에 성공한 대한민국

고양체육관에 많은 농구팬이 찾아줬다. 이에 보답하듯 한국은 중국을 초반에 압도했다. 양희종이 3점포로 포문을 열었고, 이정현은 1쿼터에만 11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연봉'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여기에 오세근, 이종현, 김종규가 골밑에서 활약했다. 하지만 중국도 쑨밍후이를 앞세워 점수를 따라갔다. 28-25 한국의 3점 차 리드. 큰 점수 차는 아니지만, 한국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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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규가 허재 감독의 지시를 받고 있다. [사진=FIBA]


■ 김종규 부상, 분위기타는 중국

만리장성은 여전히 높았다. 2쿼터 중국은 쑨밍후이와 딩옌위항, 아부두샤라무가 꾸준히 득점을 올렸다. 이는 결국 역전으로 이어졌다. 당황한 한국은 작전타임 후 허훈을 내세우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득점 인정 반칙을 얻어내고, 이승현의 득점을 돕는 등 '허훈 카드'가 적중하는 듯했다. 하지만 김종규가 골밑 레이업을 시도하다가 부상을 당했고, 교체로 들어간 이종현은 아쉽게 자유투를 모두 놓쳤다.

한국 골밑은 김종규가 빠지자 무게감이 줄어들었다. 중국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왕저린과 아부두샤라무가 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3쿼터 시작 3분여 만에 10점 차로 달아났다. 한국이 기세를 가져가는 점수를 얻으면 바로 중국이 외곽포나 내곽 득점으로 다시 분위기를 가져갔다. 한국은 3쿼터 막판 전준범의 3점슛과 최준용이 속공 득점을 기록했으나 중국 딩안유향은 3점슛으로 응수했다.

■ "졌지만 잘 싸웠다"

4쿼터 한국은 전준범, 허훈, 이정현 등 3점슛이 림을 가르며 추격에 나섰다. 여기에 올 코트 프레스로 중국 공격을 압박했다. 하지만 중국은 압박을 보란 듯이 뚫어냈고, 외곽포도 속속히 림을 통과했다. 한국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체력이 빠져서일까. 오세근과 이정현이 아쉽게 레이업을 놓치며 추격 의지를 잃었다.

11점 차 한국의 패배. 경기 결과는 아쉽지만, 고양체육관을 찾은 팬들을 비롯해 이번 경기를 지켜본 모든 팬에게 박수받기 충분한 경기력이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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