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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GA투어 기고] 인터내셔널 선수 잰더 셔필리의 꿈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잰더 셔필리는 현재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처한 입장을 가장 잘 대변하는 선수다. 미국 캘리포니아 라호야에서 태어난 24살 미국 청년의 피에는 여러 나라가 섞여 있다. 부친은 절반은 프랑스, 절반은 독일인이다. 모친도 절반은 대만인이다. 그는 PGA투어가 나가야 할 지향점을 목표로 삼은 선수이기도 하다. 추아 추 치앙 PGA투어 커뮤니케이션 디렉터가 셔필리의 꿈과 함께 투어 이야기를 본지에 다음과 같이 기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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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MB클래식에서 셔필리는 공동 3위로 마쳤다. [사진=PGA투어]


“나는 국제적인 백 그라운드를 가지고 있어요. 그 모든 나라를 아직 다 가보지 못했을 정도입니다.” 지난 10월 중순 TPC 쿠알라룸푸르에서 만난 셔필리가 처음에 한 말이다. 그는 지난 시즌 PGA투어 그린브라이어클래식과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에서 2승을 하면서 페덱스컵을 3위로 마친 혜성같은 선수다.

“아버지는 프랑스와 독일인의 피가 반반씩 섞여 있고, 어머니는 절반은 타이완이고 일본에서 자라셨어요. 어렸을 때부터 PGA투어에 들어가서 온 세계를 여행하듯 돌아다니고 싶다는 게 꿈이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인종적인 배경이 되는 나라를 아직 다 돌아보지 못했어요.”

지난 시즌을 훌륭하게 마친 셔필리는 올 시즌은 말레이시아(CIMB클래식)-한국(더CJ컵@나인브릿지)-중국(HSBC챔피언스)을 도는 3주의 아시안 스윙에 출전했다. 지난 10월 캘리포니아 주 나파에서 열린 세이프웨이오픈에 이어 아시안스윙을 거친 PGA투어는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고 이번 주에는 바하마에서 히어로 월드챌린지가 열리고 있다.

3개의 아시안 스윙은 PGA투어의 49개 시즌 스케줄 중 해외로 나가는 5개 공식 대회에 속해 있다. 따라서 셔필리와 같이 뜨는 스타가 다양한 국적의 가족 배경을 가지고 있다는 건 투어로서는 반가운 일이다.

“새 시즌을 미국 밖에서 시작한 건 정말 신나는 일입니다.” 셔필리는 말레이시아에서 시즌 첫 대회를 잡은 스케줄을 마음에 들어 했다.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선 글로벌 플레이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외 다른 나라에서도 팬을 모아야 하고, 플레이도 잘 해야 하죠. 결국 주어진 이 기회를 잘 잡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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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페덱스컵은 저스틴 토마스가 투어챔피언십은 잰더 쇼필리가 우승했다.


셔필리는 2015년부터 PGA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다. 올해 24세로 지난 2011년에 조던 스피스, 저스틴 토마스, 에밀리아노 그리요, 대니얼 버거 등과 같은 고등학교를 다닌 선수다. 그들이 지금은 투어의 대세가 되어가고 있다.

최근 골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53세의 거장 데이비스 러브 3세는 예전 아시아에서 열리던 비정규 대회에 출전했던 때를 다음과 같이 회고한다. “1985년에 PGA투어에 데뷔했는데 페블비치와 뉴욕을 거쳐 말레이시아에 갔다가 다시 미시시피로 이동하는 대회 스케줄을 당시에는 불가능하다고 여겼어요. 너무나 먼 거리를 이동하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죠. 하지만 지금은 투어 자체가 글로벌해졌습니다. 이제 더 이상 미국 투어라고 해서는 안 되고 그냥 PGA투어라고 불러야 합니다.”

PGA투어에서 21승을 올린 러브 3세는 지난 2010년 말레이시아에서 PGA투어 정규 대회인 CIMB클래식이 창설되었을 때 적극 반겼다. “PGA투어가 지금은 캐나다, 라틴 아메리카까지 연결되어 있어 그곳에서 상금 랭킹이 높으면 웹닷컴투어로 들어올 수 있어요. 올해는 멕시코와 아시아에서도 대회가 추가되었으니 그만큼 인터내셔널해진 것이죠.”

셔필리는 다음과 같은 포부를 밝혔다. “PGA투어는 상황을 잘 껴안아야 합니다. 이제 우리 투어는 월드 투어로 나가고 있으니까요.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들이 모이면서 프리미엄 무대를 만들어갑니다. 그래서 PGA투어가 아시아에 오는 것이죠. 제 목표는 내년에 아시안 스윙 세 개 대회를 모두 우승하는 것입니다. 그건 참 멋진 목표지요.“

셔필리는 올해 CIMB클래식에서 공동 3위로 마쳤고, 한국에서는 공동 72위, 중국에서는 공동 46위로 마쳐 현재 상금 31위(48만1538달러)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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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아 추 치앙 PGA투어 시니어디렉터.


- 글을 쓴 추아 추 치앙(Chuah Choo Chiang)은 PGA투어 시니어 디렉터로 투어의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한다. 말레이시아의 TPC쿠알라룸푸르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데 이전에는 아시안투어 사무국 커뮤니케이션파트에서 18년간 일한 전문가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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