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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궁] 임동현, 세계선수권 개인전 金 '대회 2관왕'...한국 종합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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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세계선수권 개인전 정상에 오른 임동현.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태원 기자] 남자 양궁 국가대표 임동현(31 청주시청)이 세계선수권대회 2관왕을 차지했다.

임동현은 23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끝난 현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리커브 남자 개인과 혼성팀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7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짜릿한 역전승으로 개인전 금메달을 거머쥐었던 임동현은 10년 만에 다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대만 웨이준헝과 맞붙은 개인전 결승은 한 편의 드라마였다. 웨이준헝은 이번 대회에서 오진혁(36 현대제철)과 김우진(25 청주시청)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진출해 한국 선수 천적으로 자리매김했다.

임동현은 1세트에서 9점만 세 발을 쏴 10점 한 발, 9점 두 발을 쏜 웨이준헝에게 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서도 첫발을 7점에 쏘며 흔들려 웨이준헝에게 빼앗겼다. 세트 승점 0-4로 패색이 짙던 상황에서 3세트를 1점 차로 가져와 한숨을 돌린 임동현은 4세트를 비기고 5세트를 이겨 세트 승점 5-5로 균형을 맞췄다.

남은 것은 슛오프 한 발. 긴장된 순간에서 임동현이 먼저 쏜 화살은 중앙에서 한참 벗어나 8점에 꽂혔다. 그러나 승리를 목전에 둔 웨이준헝은 중압감에 못 이겨 7점을 쐈고, 금메달은 극적으로 임동현의 차지가 됐다.

경기 후 임동현은 세계양궁연맹과 인터뷰에서 10년 만의 우승에 대해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며 슛오프 상황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할 수 있는 것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임동현은 앞서 열린 리커브 혼성팀 결승에서도 강채영(21 경희대)과 짝을 이뤄 독일을 6-0으로 완파해 대회 2관왕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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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브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최미선, 강채영, 장혜진(왼쪽부터).


한편 장혜진(30 LH), 최미선(21 광주여대), 강채영으로 이뤄진 여자 단체도 결승전에서 멕시코를 6-2로 제압했다. 여자부 개인전 결승에 올랐던 장혜진은 러시아의 크세니아 페로바에게 세트 승점 4-6으로 아쉽게 패해 은메달을 얻었다. 리커브 남자 단체는 3?4위전에서 캐나다를 6-0으로 완파하고 동메달을 추가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리커브 종목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한국은 전날 컴파운드 결과까지 합쳐 총 금메달 5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 등 8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종합 우승, 세계 최강의 지위를 재확인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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