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해외야구] '키케 3홈런' 다저스, 컵스 꺾고 29년 만에 WS 진출!
이미지중앙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는 다저스 선수단.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태원 기자] LA 다저스가 그토록 염원하던 월드시리즈 무대에 오른다.

다저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서 투타 조화를 앞세워 11-1로 완승했다.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내셔널리그 우승컵(구단 22번째)을 들어 올리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1988년 이후 29년 만의 우승 도전이다.

이날 다저스 타선은 장단 16안타를 터트렸고, 이 가운데 키케 에르난데스(26)가 홈런 3방으로 7타점을 쓸어 담아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클레이튼 커쇼는 6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컵스 타선을 잠재웠다. 시리즈 내내 철옹성이었던 불펜은 이날도 마에다 켄타-브랜든 모로우-켄리 잰슨이 각각 1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했다.

앞선 1~4차전에서 모두 선취점을 내줬던 다저스는 시리즈 들어 처음으로 먼저 점수를 냈다. 1회초 1사 1루서 코디 벨린저가 우익수 방면 적시 2루타를 쳐내 1-0 리드를 안겼다. 2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선 에르난데스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쳐 한 점 더 달아났다.

그리고 다저스는 3회에만 6안타를 집중시켜 5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잡았다. 2개의 장타(테일러 2루타, 에르난데스 만루홈런)가 빅 이닝을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7-0으로 앞선 다저스는 4회 로건 포사이드의 2타점 적시타, 9회 에르난데스의 투런홈런으로 4점을 더 내고 기어이 두 자릿수 득점 경기를 만들었다.

이날 다저스가 허용한 유일한 실점은 커쇼가 4회말 크리스 브라이언트에게 내준 솔로홈런이었다. 하지만 이미 넘어간 흐름을 되찾기 힘들었고, 컵스는 결국 전력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가을 무대에서 쓸쓸히 퇴장하게 됐다.

이미지중앙

5차전의 영웅 키케 에르난데스(14번).


다저스는 올해 포스트시즌 8경기서 7승1패로 압도적이다.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 3선승제)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3연승을 거두고 챔피언십시리즈에 올라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컵스마저 4승1패로 돌려세웠다.

선발투수 커쇼, 리치 힐, 다르빗슈 유가 모두 호투했고 알렉스 우드의 투구 내용도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가을에 약한 이미지가 있었던 커쇼도 5차전에서 살아나며 월드시리즈를 기대케 했다. 더 놀라운 점은 이번 챔피언십시리즈에 나선 7명의 불펜투수들이 단 1점의 자책점도 허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불펜이 무너진 컵스와는 대조적이었다.

이미지중앙

공동 MVP를 수상한 터너(오른쪽)와 테일러(가운데).


한편 챔피언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는 저스틴 터너(33)와 크리스 테일러(27)가 선정됐다. 터너는 다저스 타선의 중심으로 타율 0.333 2홈런 7타점 출루율 0.478 OPS 1.145 등을 기록했다. 특히 4-1로 승리한 2차전에서 4타점을 쓸어 담았다. 또 테일러는 공격과 수비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였는데, 5경기에서 타율 0.315 2홈런 3타점 출루율 0.458 OPS 1.248 등을 기록했다.

이제 다저스는 오는 25일(수)부터 아메리칸리그 우승팀과 7전 4승제로 월드시리즈 일정을 소화한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104승58패(승률 0.642)를 기록한 다저스는 전체 30개 팀 중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해 월드시리즈 1차전을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치른다. [사진=LA다저스 인스타그램]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