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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장에 캐디 데려간다’ 국내 첫 동반캐디제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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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나 볼 수 있었던 가족이 함께 와 라운드 하는 대중화 골프가 동반캐디제를 통해 조금 더 앞당겨질 전망이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프로 골퍼가 아닌 아마추어 골퍼가 개인 캐디를 동반하고 골프장을 찾을 수 있게 됐다.

충남 태안의 36홀 퍼블릭 골프장 현대더링스컨트리클럽은 오는 13일(금)부터 ‘동반 캐디제’를 실시한다. 동반 캐디제는 한 팀으로 나가는 3, 4인 골퍼가 캐디 1명을 데려와 그들의 라운드를 보조하도록 하는 상품이다. 호주나 미국 등 골프 전통이 오랜 나라에서는 골퍼가 지인을 동반해 라운드를 참관할 수 있으나 국내에서는 참관 자체가 불가능한 일이었다.

방식은 간단하다. 골퍼가 동반캐디제를 신청하면 골프장은 서비스에 필요한 캐디빕, 코스맵, 거리측정기, 골프카와 리모콘 등 캐디서비스에 필요한 기본적이 물품을 제공하고, 캐디서비스를 위한 약간의 교육을 진행한다. 골퍼들은 캐디피를 절약하는 동시에 지인이 클럽을 나르고 카트를 운전하는 등 자신들의 골프라운드를 돕도록 했다.

동반캐디서비스를 이용할 고객은 예약 때 동반캐디 의사를 표현하면 적격한 자격(인터넷회원으로 2회 이상 현대더링스 B코스 라운드 경험자)을 확인한 후, 내장 당일 일정한 절차(동의서 작성)와 팀당 4만원(동반캐디 관련 물품 대여료)을 지불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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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캐디를 신청하면 캐디빕과 거리측정기, 무전기, 야디지북을 수령받아 코스에 들어가게 된다.


이에 따라 동반캐디제를 이용하면 골프를 배우는 초보자나 가족이 함께 골프장을 찾을 수 있게 됐다. 또한 골프를 잘 모르는 지인이라도 함께 코스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국내 몇몇 골프장에서 셀프캐디제를 실시하지만 이는 기존의 캐디제와 셀프캐디제를 혼합한 방식으로 골프 대중화를 위한 참신한 아이디어다.

진충진 현대더링스 상무는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캐디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팀과 함께 카트를 운전해주고, 일부 정보를 공유하고 즐거운 라운드를 위한 동반자의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동반캐디제 상품은 고객의 목소리에서 나왔다고 한다. 골프장을 찾은 한 고객이 불만 섞인 개선안을 냈다. “골프를 체험하는 다양한 고객이 있어야 골프대중화가 되는 것 아니냐? 골프에 입문하기 전 즐겁게 라운드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필요하다. 하지만 갤러리를 입장시키는 골프장은 없다.” 진 상무는 “동반캐디제는 갤러리와 캐디의 역할을 하나로 묶은 상품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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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더링스는 지난해 10월부터 5인승 전동카트와 1인승 풀카트를 혼용하는 9투9 셀프캐디제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더링스는 미국과 호주 등에서 유행하는 골프보드를 골프장에 도입한 골프보드 라운드를 올 봄부터 허용하고 있으며 1인용 전동 카트와 5인승 전동 카트를 9홀씩 이용할 수 있는 ‘9to9 골프’를 지난해부터 운영하는 등 골프 대중화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시도하면서 골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골프장이다.

한편, 그동안 금융 프로젝트파이낸싱(PFV; Project Financing Vehicle)구조였던 현대더링스는 13일부터 주식회사로 변신한다. 이에 따라 골프 대중화를 기치로 내걸고 다양한 골프 상품을 적극 개발, 운영하기로 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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