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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현의 축구화(靴/話)] (15) K리그 클래식 전반기에 눈에 띈 축구화

3월 시작된 K리그 클래식이 23라운드를 마지막으로 2017시즌 전반기를 마무리지었다. 올 시즌도 우승이나 ACL 진출을 위해, 혹은 K리그 클래식에 살아남기 위해 각 팀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축구에는 축구화가 있다. 시즌 전반기 눈에 띄는 축구화를 살펴봤다. K리그 클래식 선수들은 어떤 축구화를 착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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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마지스타 오퍼스2를 착용한 김진혁. [사진=대구FC]


김진혁(대구FC) - 나이키 마지스타 오퍼스

김진혁은 7월에만 중거리 슛으로 2골을 기록하며 ‘대프리카’의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렸다. 이 선수의 축구화 콘셉트는 플레이스타일과 일치한다. 김진혁이 착용하는 나이키 마지스타 오퍼스는 갑피에 돌기가 달려 있어 정확한 킥과 볼 컨트롤이라는 컨셉으로 중앙 미드필더나 수비수들이 주로 착용한다(최근에는 돌기 대신 갑피 자체에 볼륨감을 넣은 제품으로 변경되었다). 나이키 마지스타 오퍼스는 KBS에서 방영하는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이동국(전북현대)의 삼남매가 아빠를 위해 낙서한 ‘설수대 축구화’로도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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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꼬끄 스포르티브 고스트를 착용한 김호준. [사진=제주유나이티드, 데상트코리아]


김호준(제주 유나이티드) - 르꼬끄 스포르티브 고스트

K리그 클래식 전반기에서 두 번째로 적은 실점을 한 제주 유나이티드는 골키퍼 김호준과 이창근의 활약이 빛났다. 그중 김호준은 잘 알려지지 않은 축구화를 착용해 시선을 끌었다. 이 선수가 착용하는 르꼬끄 스포르티브의 ‘고스트(Ghost)’는 데상트 코리아에서 개발해 르꼬끄 브랜드로 출시된다. 이 제품은 얇은 인조가죽을 사용해 발빠른 공격수를 위한 스피드 콘셉트로 제작되었으며, 김호준을 비롯해 인천의 송시우, K리그 챌린지의 백지훈(서울이랜드FC) 등도 착용하고 있다. 르꼬끄 브랜드의 축구화는 아직까지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스피드 콘셉트의 ‘고스트(Ghost)’와 컴포트(편안함) 콘셉트의 ‘쿱(Coupe)’을 꾸준히 업그레이드하며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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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다스 엑스 16+ 퓨어카오스 샴페인(좌)과 엑스 16+ 퓨어스피드 컨페드컵(중), 메시 16+ 퓨어어질리티(우)를 착용한 로페즈. [사진=전북현대]


로페즈(전북현대) - 아디다스 엑스 16+ 퓨어카오스 샴페인

십자인대 파열로 7개월간의 긴 재활훈련 끝에 복귀한 로페즈는 최근 경기에서 ‘아디다스 엑스 16+ 퓨어카오스 샴페인’을 착용했다. 아디다스의 샴페인 컬러는 2002년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출시된 ‘프레데터 매니아’에 처음 적용되어 축구팬들에게 많이 알려졌으며 최근에 다시 한번 리메이크되며 다른 아디다스 축구화에도 적용되었다. 로페즈는 이외에도 ‘엑스 16+ 퓨어스피드 컨페드컵’, ‘메시 16+ 퓨어어질리티’등 다양한 축구화를 착용한다. 전북현대는 시즌 초반 주전선수들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막강한 공격력으로 K리그 클래식 1위를 굳건히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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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마지스타 오브라를 착용한 조현우. [사진=대구FC]


조현우(대구FC) - 나이키 마지스타 오브라 브릴리언스 팩

대구FC는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지만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만큼은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시즌 초반 부상에서 복귀해 4라운드 상주상무전부터 출전한 대구FC의 '대헤아' 조현우는 화려한 컬러의 한 축구화만 고집했다. 작년 6월 나이키 마지스타 첫 번째 세대의 마지막 컬러이자 ‘브릴리언스 팩’으로 출시된 ‘마지스타 오브라’이다. 강렬한 붉은색에서 노란색으로 그라데이션(Gradation)되는 색감에 반했는지 올시즌 줄곧 이 축구화만 착용하고 있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마지스타 2’가 출시됐지만 이 컬러는 여전히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5월 한국에서 열린 U-20대회에서 주장을 맡은 이상민(숭실대)도 이 제품을 착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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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의 머큐리얼 베이퍼 10(좌)과 머큐리얼 베이퍼 CR7(우)을 착용한 조나탄. [사진=수원삼성]


조나탄(수원삼성) - 나이키 머큐리얼 베이퍼 10

4경기 연속 멀티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로 우뚝선 조나탄은 ‘나이키 머큐리얼 베이퍼 10’을 주로 착용한다. ‘수원의 호날두’라는 별명 때문인지 호날두를 위해 제작된 ‘머큐리얼 CR7’을 착용하는 모습도 자주 눈에 띄었다. 경기마다 다양한 컬러의 이 제품을 착용해 머큐리얼 베이퍼 마니아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초반 부진을 면치 못하던 수원삼성은 조나탄의 활약에 힘입어 어느새 리그 2위로 올라서며 선두 전북현대를 맹추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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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아머 스피드폼을 착용한 박주영. [사진=FC서울]


박주영(FC서울) - 언더아머 스피드폼

최근 폼이 다시 살아나며 국가대표 재승선까지 거론되고 있는 박주영은 언더아머 제품을 주로 착용한다. 과거 미즈노 축구화를 선호했지만 최근에는 ‘언더아머 스피드폼’을 착용 중이다. 이 축구화는 지난 시즌 맨유에 있었던 멤피스 데파이(올림피크 리옹)가 착용하는 축구화로 많이 알려져 있다. 연습 때는 같은 브랜드의 ‘클러치핏 포스 3.0’을 착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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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브로 메두사를 착용한 김도혁. [사진=인천 유나이티드, 엄브로]


김도혁(인천 유나이티드) - 엄브로 메두사

어린 나이에도 인천 유나이티드의 주장을 맡은 김도혁은 엄브로 제품을 주로 착용한다. 올 시즌에는 엄브로에서 컴포트(Comfort, 편안함) 콘셉트로 출시된 ‘메두사 프로’를 착용한다. 발 앞부분은 천연가죽을, 다른 부분에는 인조가죽을 적용해 편안함과 경량성을 함께 갖춘 제품이다. 국내에선 김종우(수원삼성), 황일수(옌벤 푸더)도 동일한 제품을 착용하고 있다. 최근 해외에선 니트소재가 적용된 ‘엄브로 메두사 2’가 출시되었다.

한편, 짧은 휴식기를 마친 K리그 클래식은 8월 2일부터 다시 치열한 순위 경쟁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 글쓴이 이상현은 신발 아웃솔 전문 디자이너로 활동 후, 현재 3D프린팅 맞춤인솔 전문회사인 ‘피츠인솔’에서 설계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다. 축구화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개인블로그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디자이너와 축구팬의 관점에서 축구화에 대한 다양한 스토리를 전하고 싶어한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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