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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농구] '29득점 맹활약' KGC 사이먼, 코트를 지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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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경기를 지배한 KGC의 데이비드 사이먼. [사진=KBL]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차지훈 기자] 안양 KGC 인삼공사가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되었다.

KGC는 1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82-73으로 승리했다. 5전3승제로 치른 역대 4강 플레이오프에서 1,2차전을 모두 이긴 팀이 챔프전에 올라갈 확률은 100%(19회 중 19회)다. KGC는 이날 승리로 챔프전을 눈 앞에 두게 되었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데이비드 사이먼이었다. 사이먼은 29득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4강 PO 1차전에서 33득점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활약을 선보인 것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골밑을 지배하며 맹활약했다. 4강 PO 2경기에서 평균 30득점 이상을 기록하며 최고의 외인임을 스스로 증명한 것이다.

모비스는 허버트 힐과 이종현을 앞세워 사이먼의 높이를 막기 위해서 노력했다. 실제로 힐은 주위에 우려를 떨치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공격 리바운드, 스크린 등 팀플레이에 적극적으로 임하며 공수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힐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면 사이먼은 압도적이었다. 사이먼은 모비스의 외국인선수 두 명이 올린 득점(19득점)보다 10득점이나 더 골을 넣으며 용병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했다.

KGC는 1쿼터에 모비스의 함지훈을 봉쇄하는 데 실패하며 초반을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KGC에는 사이먼이 있었다. 사이먼이 팀의 초반 6득점을 모두 책임지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사이먼은 전반에 6개를 던진 2점 슛 중 5개를 넣었고, 3점슛도 2개 중 1개를 성공시키며 높은 야투율을 자랑했다.

전반까지 끈질기게 따라붙는 모비스를 뿌리친 것도 사이먼의 몫이었다. KGC는 3쿼터 초반 잠시 역전을 허용했지만, 사이먼과 키퍼 사익스의 연계 플레이로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특히 사이먼은 3쿼터 종료 1분 50초 전에 멋진 덩크로 관중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결국 KGC는 사이먼의 활약을 앞세워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모비스의 유재학 감독은 경기 전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이 정도가 아니었는데. KGC에서 뭘 먹인 걸까?”라며 “골밑에서는 사이먼을 트랩을 써서 도움 수비로 막을 수 있지만 하이포스트(외곽)에서는 쓸 수 없다. 그 상황에서 슛이 다 들어가니 막기 어렵다"라고 사이먼을 경계했다. 결국 유재학 감독의 우려가 현실이 된 경기였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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