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12연승' 현대캐피탈, OK 승점 2점차 추격
현대캐피탈이 선두 OK저축은행에 승리를 거두고 4·5라운드 전승을 일궈냈다. 파죽의 12연승.

현대캐피탈(승점63)은 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승점65)과의 경기에서 오레올과 문성민이 36득점을 합작해 세트스코어 3-0(25-21, 25-22, 28-26)으로 승리했다. 두 팀의 승점 차는 2점으로 좁혀져 6라운드 치열한 선두 다툼을 예고했다.

이날 경기는 12연승에 도전하는 현대캐피탈과 6연속 퍼펙트게임에 도전하는 OK저축은행의 맞대결이었기에 선두 경쟁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이었다.

홈코트의 현대캐피탈은 후반기 들어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최근 11연승을 달리며 2위에 이름을 올린 상태였다. OK저축은행은 5라운드에 치른 5경기 모두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두며 1위를 굳게 지켰다.

이미지중앙

22승 8패를 기록한 현대캐피탈은 선두 OK저축은행을 승점 2점차로 추격하며 정규리그 우승의 꿈을 키웠다. 참고로 현대캐피탈의 마지막 정규리그 우승은 2008-2009시즌이다.

현대캐피탈은 노재욱-오레올-박주형-최민호-문성민-신영석-여오현, OK저축은행은 곽명우-송명근-송희채-시몬-박원빈-한상길-정성현이 선발로 나섰다.

양 팀은 1세트부터 한 치의 양보 없는 승부를 펼쳤다. OK저축은행이 8-7로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선점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현대캐피탈은 두 점 이상의 리드를 허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현대캐피탈은 11-12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최민호의 속공 득점과 오레올의 연속 득점을 묶어 14-12로 전세를 역전시켰다.

16-13으로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가져간 현대캐피탈은 OK저축은행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1세트를 25-21로 가져갔다. OK저축은행은 1세트에만 8개의 범실을 기록했다.
2세트는 흐름이 여러 번 바뀌는 접전이 펼쳐졌다. 현대캐피탈은 4-3에서 시몬의 서브 범실을 비디오판독으로 잡아냈고, 오레올의 오픈, 상대 범실 등으로 12-9로 앞섰다. 하지만 OK저축은행에는 시몬이 있었다. 시몬은 서브 능력을 십분 발휘하며 내리 4득점을 팀에 안겼다.

여기서 흐름이 다시 현대캐피탈 쪽으로 넘어갔다. 현대캐피탈은 13-15로 뒤진 상황에서 최민호의 속공, 신영석의 블로킹 득점 등을 묶어 16-15로 리드를 잡았다. 20-19로 앞선 상황에서는 시몬의 속공 범실, 문성민의 서브 득점으로 점수 차를 3점으로 벌렸다. 결국 2세트도 현대캐피탈이 25-22로 가져가며 승기를 잡았다.

1, 2세트를 모두 따낸 현대캐피탈의 낙승이 예상됐으나 선두를 달리는 OK저축은행의 추격이 만만치 않았다. OK저축은행은 7-8에서 긴 랠리 끝에 심경섭이 오픈 공격을 성공시켜 8-8 동점을 만들었고, 블로킹 2득점과 오레올의 공격 범실로 12-9로 앞섰다.

그러나 OK저축은행의 우세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의 서브가 OK저축은행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어 3점의 점수 차를 극복하고 18-18 동점을 만든 것. 이후 현대캐피탈은 블로킹과 속공, OK저축은행은 오픈 공격에 강점을 보이며 물러서지 않았다.

결국 듀스에 돌입했고, 마지막에 웃은 팀은 현대캐피탈이었다. 현대캐피탈은 26-26에서 오레올의 공격 득점에 이은 서브 득점으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오레올은 양 팀 최다인 22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특히 고비 때마다 착실하게 공격 득점을 올려 상대에 넘어갈 수 있었던 흐름을 되찾아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한 아이의 아빠가 된 문성민도 서브 2득점 포함 14득점으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이날 경기 MVP로 선정된 오레올은 기록적인 12연승에 대해 "혼자 이룬 결과가 아니다. 팀이 만들어낸 결과이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가서 더 열심히 해 팀에 우승을 안기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연승 행진을 이어간 현대캐피탈은 5일 간의 휴식 후 오는 15일 홈에서 3위 대한항공을 상대한다. 선두를 바싹 추격한 현대캐피탈이 6라운드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헤럴드스포츠(천안)=유태원 기자 @Linsanity_H]
sport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