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대표팀은 내심 걱정은 됐는데 역시나 대.한.민.국이었다. 일단 신태용 감독을 칭찬 안 할 수가 없네. 이번 경기를 앞두고 포메이션을 다시 4-2-3-1로 바꾼 것은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 아무리 '최악의 세대' 또는 '골짜기 세대' 라는 일본이지만 중원만큼은 여전히 수준급 자원이 즐비하거든. 그걸 대비해서 중원을 두텁게 하는 4-2-3-1이 제대로 먹혀든 거지.

또 진성욱 카드는 정말 뽠따수틱!!! 김현이 물론 준결승전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지만 제공권에서만 우위에 있을 뿐 다른 점은 크게 장점이 없는 게 사실이야ㅠ. 근데 진성욱 봐봐. 전방압박 빡세게 잘하지! 공격 진영에서 모든 포지션 소화하다보니까 내려와서 공받아 주는 것, 라인브레이킹 능력, 제공권 능력 등등 다 갖췄어. 진짜 차세대 한국축구의 미래 중 한 명이라는 칭호가 절대 절대 아깝지 않았음.

마지막으로 수비진을 또 칭찬해주고 싶구만. 솔직히 아무리 우리나라 선수들이지만 준결승까지 수비진이 불안한 게 사실이었어. 집중력 잃는 모습도 많았고 무엇보다 상황판단이 느려서 제공권에서 밀리거나 뒤로 들어오는 선수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지. 그런데 오늘은 전혀 그런 게 없네!!! 굿굿. 역시 괜히 U17 대표팀부터 지금까지 손발을 맞춘 게 아니지만. 아무튼 전반 퍼펙트!!! 후반도 전반처럼만 하자. 자신감 유지한 채 방심은 안 하는 걸로~. 맥주 맛 좋다! [헤럴드스포츠=임재원 기자 @jaewon7280]

*치맥축구는 주요 스포츠이벤트 때 경기를 직간접으로 지켜보는 담당기자의 '그때그때 메모'를 지상(紙上)으로 중계하는 <헤럴드스포츠>의 새로운 기사 형태입니다. 화면으로 경기를 지켜보면서 모바일기기를 이용해 관련 정보를 검색하는 시대에 부응하기 위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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