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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렉산더 효과' 우리카드, 9연패 늪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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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는 러시아 2부리그 득점왕 출신이다. 한국 무대 데뷔전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우리카드의 에이스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인다.


우리카드의 새 외국인 선수 알렉산드르 부츠(28·등록명 알렉산더)가 첫 선을 보였다. 결과는 대성공. 팀은 45일 만에 승리를 거두고 9연패의 늪에서 마침내 벗어났다.

지난 3일 합류한 알렉산더는 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국내무대 데뷔전을 가졌다. 결과는 우리카드의 세트스코어 3-2(25-22 17-25 25-20 14-25 15-13) 승리.

알렉산더가 첫 경기에서 보여준 플레이는 합격점을 받기에 충분했다. 김상우 감독은 "군다스와 함께하며 이긴 경기도 있었지만 그 포지션에서 잘 풀리지 않아 진 경기도 있다. 최홍석이라는 국내 에이스도 있지만 알렉산더가 최소 20점 정도는 해줘야 한다"고 했는데, 알렉산더는 3세트에 이미 20득점을 넘어섰다.

경기가 마무리됐을 때 알렉산더는 30득점을 기록했다. 성공률은 4세트 들어 크게 떨어졌지만, 러시아에서 온지 얼마 되지 않았고, 팀에 새롭게 들어와 시차와 호흡 문제 등 극복할 요소들이 많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긍정적으로 생각할 여지가 있는 성적이다.

무엇보다 팀의 길었던 연패를 끊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승점 3점을 얻지 못해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충분히 기쁠 일이었다.

연패 기간 우리카드는 항상 고비에서 무너졌는데, 알렉산더가 오자 달라졌다. 김 감독은 경기 전 "중반까지는 잘 버티다가 리시브나 토스가 잘 되지 않을 때 무너진다. 거기서 잘 해줬으면 좋겠다. 다른 팀 외국인 선수만큼 해달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국내 선수들보다는 더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이야기했는데, 알렉산더는 감독이 원하는 부분을 첫 경기부터 해결해줬다.

우리카드의 선택은 일단 첫 경기만 놓고 보면 옳은 결정이 됐다. 김 감독은 "알렉산더 말고도 후보군은 있었다. 하지만 오른쪽 공격수가 필요했고, 한국에서 해보려는 의지가 강했다. 다른 선수를 원했으면 합류가 더 늦어지기에 알렉산더와 함께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여러모로 '알렉산더 효과'를 톡톡히 본 우리카드는 이틀을 쉬고 오는 10일 구미박정희체육관에서 KB손해보험과 4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헤럴드스포츠=유태원 기자 @Linsanity_H]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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