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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4일] 이승현이 지목한 ‘경계대상 1호’ 최성모, 이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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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와 함께하는 2015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에서 연일 맹활약을 거듭하고 있는 한국 챌린지 팀 가드 최성모(21 고려대). [사진(잠실)=김유미 기자]

‘KCC와 함께하는 2015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에 출전한 한국 챌린지 팀(B팀)이 연일 선전하고 있다. 지난 27일 일본 U-대표팀을 꺾고 첫승을 거둔 데 이어 이번에는 2013 카잔 유니버시아드 남자농구 우승국 러시아를 맞아 물러서지 않는 투지로 한국 대학농구의 매운 맛을 보여줬다.

한국 챌린지 팀은 2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러시아 U-대표팀과의 풀리그 3차전에서 73-86으로 석패했다. 비록 패하긴 했지만 당초 예상과는 달리 접전이 벌어졌다. 이날도 최성모(21 고려대)-정성우(22 상명대)-허훈(20 연세대)으로 이어지는 날쌘 가드진이 앞장서 강호 러시아를 위협했다.

특히 최성모는 이번 대회가 건진 라이징 스타로 주목받고 있다. 고교시절부터 청소년대표로 선발되는 등 촉망받는 유망주였지만, 대학 입학 후 이동엽(21)-문성곤(22) 등 쟁쟁한 선배들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그다.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에 참가할 대표팀에도 최성모의 자리는 없었다.

하지만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에서 기회가 왔다. 광주 대회를 앞두고 U-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한 대학선수들을 모아 챌린지 팀이 구성된 것. 비록 대회 준비기간은 짧았지만, 최성모는 오랜만에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7일 일본전에서 14득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종횡무진 코트를 누볐던 최성모는 러시아전에서도 특유의 활동량으로 평균신장 2m의 러시아 장대숲을 헤집고 다녔다. 잃을 것이 없다는 듯 주눅들지 않고 마음껏 하고 싶은 플레이를 했다. 2쿼터 중반 최성모가 골밑으로 컷인해 들어가는 정성우(22 상명대)에게 연결한 그림같은 노룩패스는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챌린지 팀은 2쿼터 한때 최성모의 활약과 정성우의 연속 3점을 묶어 31-30, 한 점차까지 점수차를 좁혔다. 러시아의 간담을 서늘케 하는 순간이었다.

이번 대회 개막 전, 한국 U-대표팀 주전 센터 이승현(23 오리온스)은 챌린지 팀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로 최성모를 지목했다. 이에 대해 최성모는 “(이)승현이 형이 학교 후배라고 좋게 봐준 것 같다”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이승현의 평가는 결코 허언이 아니었다.

챌린지 팀 서대성 감독은 “개인기도 뛰어나고 워낙 갖고 있는 능력이 좋은 선수지만, 무엇보다 성실함이 돋보이는 선수”라며 “앞으로 더욱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가까이서 본 최성모에게 높은 점수를 줬다. 27일 맞붙은 일본 U-대표팀의 이케우치 야스아키 감독도 “드리블과 돌파력이 좋다”며 “당시 최성모를 막지 못한 게 패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최성모는 “대학에서는 아무래도 형들이 있다보니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많이 얻게 됐다”며 “외국선수들과 부딪히며 많은 걸 배웠다. 앞으로 선수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한국 챌린지 팀은 30일 캐나다 오타와대학(3패)을 상대로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헤럴드스포츠(잠실)=나혜인 기자 @nahyein8]

■ 29일 1경기 결과

러시아 유니버시아드 대표팀(3승) 86(24-12, 18-20, 18-21, 26-20)73 한국B(챌린지 팀 1승2패)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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