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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프리뷰] 한국A팀, 일본 넘고 러시아 겨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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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니버시아드 대표팀. 사진(잠실)=김유미 기자


한국B팀과 캐나다를 연파하며 주가를 올리고 있는 한국A팀이 29일 숙명의 한일전을 펼친다. 양 팀 모두 유니버시아드 대회(이하 U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는 만큼 치열한 한 판이 예상된다. 일본의 경우 이미 한국B팀에게 패한 바 있어 이번 한일전에 더욱 신경을 쓰고 나올 전망이다.

지난 두 경기로 본 한국A팀의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첫날 경기에서는 슛 감각이 다소 떨어져 있었으나 캐나다와의 경기에서 거의 회복된 모습니다. 특히 이번 시즌 드래프트에서 1순위를 다툴 것으로 보이는 문성곤(22 고려대)과 한희원(22 경희대)의 플레이가 물이 올랐다. 정확한 3점슛에 과감한 드라이브인까지 곁들여지면서 막기 힘든 유형의 선수가 되고 있다. 일본 전에서도 이 두 선수가 키 플레이어로 꼽힌다.

오랜만에 센터로 돌아간 이승현(23 오리온스)이 제 역할을 충실히 해주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물론 지금까지 상대한 팀들의 높이가 위력적이지 않았지만 외국 센터들을 상대로 몸싸움에서 결코 밀리지 않았다. 득점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리바운드와 스크린 등 센터가 갖춰야 할 기본 덕목을 잘 지키고 있다. 김종규(24 LG), 이종현(21 고려대) 등의 공백을 완전히 메웠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이 정도면 기대 이상이다.

잘 나가고 있는 한국A팀에 비해 일본은 다소 삐걱거리고 있다. 캐나다와의 1차전에서는 접전 끝에 역전승을 거두었지만 한국B팀과의 2차전에서 예상치 못한 패배를 기록했다. 나가요시 유야(24 199cm)가 버티고 있는 센터진의 무게는 위력적이었지만 가드싸움에서 한국B팀의 정성우(22 상명대)-최성모(21 고려대)에게 완전히 밀렸다. 일본 가드들이 리딩에 어려움을 겪자 공격루트가 단순해졌고 하레야마 케빈의 외곽포에만 의존해야 했다.

일본의 전력이 예상보다 약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번 한일전 역시 한국A팀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된다. 다만 한국A팀은 이번 대결을 통해 다양한 패턴 플레이를 잘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준비기간이 짧았던 만큼 아직까지 사전에 맞춘 패턴 플레이보다는 개인전술에 의한 공격이 많다. 아직까지는 상대팀이 강하지 않았기 때문에 잘 통했지만 높이가 좋은 러시아에게는 힘들 수 있다.

수비전술을 다시 한 번 가다듬는 것도 중요하다. 이민현 감독은 캐나다 전에서 대인방어, 원 포인트 드롭존 등 다양한 수비전술을 사용했지만 만족하지 못하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워낙 공격지향적인 선수들이라 수비를 잘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또한 드롭존의 꼭짓점에 누구를 세울 것이냐에 대한 것도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본 전을 통해서 수비에서의 주 전술과 차선책을 잘 정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전력상의 공백이 많았음에도 한국A팀은 현재까지 제법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전력상의 공백을 감안해서다. U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주축 선수들(김종규, 이종현, 김준일 등)이 빠지기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전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한국A팀은 이틀간 달콤한 휴식과 전술을 가다듬을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한일전은 그 성과를 보여줄 차례다. 과연 한국A팀이 어떤 모습으로 일본과의 경기를 마치고 러시아와 U대회를 정조준 할 수 있을지 많은 농구팬들의 기대가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헤럴드스포츠=임재원 기자 @jaewon7280]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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